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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고(故)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초대 총재가 IOC 부위원장을 지내던 1994년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태권도를 채택시키기 위해 IOC 위원들에게 현금과 자동차 등의 뇌물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올림픽 스포츠의 부패에 대한 공개 조사에서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 종목에서 복싱을 제외하겠다는 IOC의 위협 때문에 발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IOC는 성명을 내고 “AIBA는 2015년 6월 김씨를 해임했고, 그 이전부터 현재까지도 그는 수년간 IOC의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 인물)였다”면서 김 씨가 IOC 윤리위원회 등에 자신의 주장과 관련해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WT도 성명을 통해 “30년 전 전임 집행부에 대한 이런 의혹에 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모든 증거를 연맹 위원회와 공유하겠다. 적절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태권도는 지난 2월 중국 베이징 IOC 총회에서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인되며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으나, 판정 및 도핑 시비에 휘말린 복싱은 내년 총회 전까지 개혁 상황에 따라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결정돼 퇴출 위기에 놓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