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혐의 벗을때까지 태극마크 못단다..."국가대표 명예 유지 의무 있어"

  • 등록 2023-11-28 오후 5:24:07

    수정 2023-11-28 오후 5:26:21

대한축구협회가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사진)에 대해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성관계 불법 촬영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해 황의조 관련 사항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황의조는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했지만 피해자가 “영상 촬영을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파장이 커진 상태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황의조는 11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장 어떤 문제나 죄가 있다고 할 수 없기에 운동장에서 활약하도록 돕는 게 지도자의 역할인 것 같다”며 “무엇인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진 선수가 경기장에서 기량을 발휘하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을 줄 모르고 있다. 심지어 황의조 측이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하면서 사태가 ‘2차 가해’ 논란으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거나 출전 금지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축구협회를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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