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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작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함께 성장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임상진(사진) 데일리비어 대표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외국계 IT기업에서 일하던 임상진 대표가 생활맥주 운영사 데일리비어를 창업한 것은 지난 2014년. 임 대표는 여의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50여개 로컬 양조장과 협업을 통해 특색 있고 고품질의 수제맥주를 제공한다.
임 대표는 “저희는 기획부터 제조, 유통, 마케팅, 판매를 모두 관할하고 있다”며 “가급적 많은 시장 참여자가 생활맥주라는 시장에 뛰어들게 하고 그들과 적절한 이윤을 배분하는 균형 잡힌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 대표는 “소비자는 생활맥주 매장에서 다양한 양조장에서 생산한 수제 맥주를 경험할 수 있다. 생활맥주는 계속해서 새로운 맛의 맥주를 출시하는데 가맹점주가 판매할 맥주를 선택하고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다”라며 “매장마다 다른 맥주를 팔고 있고 그 과정에서 도태되는 맥주와 잘 나가는 맥주 간 선의의 경쟁이 일어나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데일리비어는 지난달 카트리나 그룹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생활맥주의 한국식 치킨과 수제맥주를 만날 수 있는 체인점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합작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생활맥주의 10년간 프랜차이즈 노하우와 카트리나의 F&B 전략이 합쳐지면 현지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트리나 그룹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다수의 F&B 브랜드와 레지던스 및 호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해외 맥주 업체들과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활맥주의 대표 안주인 ‘치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10년 전 임 대표가 직접 개발한 메뉴로 정성과 시간을 많이 쏟은 결과물이라고 했다.
임 대표는 “단언컨대 대기업 치킨과 견줘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별도로 광고는 안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맛있다고 입소문이 난 제품”이라며 “디른 안주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많이 하고 있다. CJ와 만두 프로모션, 서울시스터즈와 김치를 주제로 한 신메뉴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제맥주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도 조언했다. 그는 “맥주도 와인처럼 향이 굉장히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맥주가 향이 있다는 걸 잘 모른다”며 “먼저 향을 맡고 맛을 느끼면 맥주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