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가 개발자로 취업한 비결요?…‘이것’ 덕 봤죠”

벤처기업협회·광운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사업
대학교 3~4학년에 SW 분야 실무 교육·취업 연계
대다수는 비전공자…맞춤형 교육으로 만족도 높여
대학 취업률 상승 효과 기대…기업엔 인력난 해소
  • 등록 2024-05-21 오전 6:06:00

    수정 2024-05-21 오전 6:06: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학교 4학년에 올라가면서 취업 생각에 막막했습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때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이하 벤처아카데미)를 알게 됐고 취업 준비에 도움을 받아 ‘취뽀’(취업 뽀개기)에 성공했습니다.” (신입 개발자 윤은서(22) 씨)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취업을 코앞에 두고 소프트웨어(SW) 분야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비전공자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덕분에 SW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줬습니다.” (대학원생 조규상(26) 씨)

지난해 8월에 열린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해커톤 대회에서 광운대학교 팀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대학이 이끌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벤처아카데미가 개발자 인재 양성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무 중심형 개발 인력을 양성하면서 대학의 취업률 상승은 물론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벤처아카데미는 정부가 대학과 협업해 현장형 SW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중소·벤처 기업 채용 연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지원하고 중기부가 사업을 진행하며 벤처기업협회를 비롯한 6개 벤처 협·단체가 운영을 맡는다.

올해 벤처아카데미에는 총 20개 대학이 참여해 SW 및 콘텐츠 분야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각 협단체에서는 수요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과정을 지원하며 직무훈련(OJT), 채용 설명회, 박람회 등을 통한 채용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광운대는 지난해부터 벤처기업협회와 손잡고 벤처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졸업 예정자인 3~4학년생 중 연간 40명을 선발해 장학금과 함께 △현직자 초청 세미나 △기업 설명회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을 제공해 취업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참여 학생 대다수는 비전공자여도 현업 종사자와 소통, 현장 경험 등을 통해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

광운대 사업단장인 손채봉 전자통신공학과 교수는 “SW전공자들은 취업을 잘하는 편이지만 비전공자 중에서는 개발자 취업 수요가 있어도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라며 “문과대학 출신 학생들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카데미 교육 과정에 비전공자 전용 프로그램을 구성하는가 하면 비전공자 대상 별도의 기초교육을 실시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수료생들이 속속 취업하고 있어 올해 말에는 취업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는 광운대 외에도 7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채용 연계 과정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총 325명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협회 관계자는 “수료생은 기업 실무경험을 통해 취업 희망 분야 경력을 형성하고 취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은 현장 맞춤형 인재를 함께 양성함으로써 인재 채용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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