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올려달라" 개그맨 얼마 받나 보니

  • 등록 2012-07-03 오후 1:57:04

    수정 2012-07-03 오후 1:57:04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네가지’·MBC ‘웃고 또 웃고’ 코너 ‘나는 하수다’·SBS ‘개그투나잇’ 코너 ‘하오차오’(사진 맨 위부터)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출연료 좀 올려주세요.”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네가지’(김준현·김기열·양상국·허경환)팀이 김인규 KBS 사장과 최근 가진 오찬에서 한 부탁이다. 김 사장은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는 게 KBS 홍보팀 관계자의 말.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개그맨 출연료에 대한 네티즌 관심도 뜨겁다.

◇개그맨 출연료가 얼마기에?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의 회당 출연료는 최저 40~45만 원 선이다. 올해 입사한 27기 기준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개그맨 입사 시기와 기여도·수상 경력 등을 고려해 등급을 나눠 출연료를 지급한다. 보통 6~18등급으로 나뉘며 등급당 10여만 원의 차이를 둔다. SBS에서 개그프로그램을 연출했던 A PD는 “방송 3사 개그맨 출연료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차가 높은 개그맨 출연료는 등급외로 관리한다. 데뷔 10년 차가 넘은 박성호·김대희·김준호 등이 대상자다. 연차와 수상 경력만으로 이미 최고 등급을 뛰어넘어서다. 이들의 출연료는 회당 15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신보라 ‘개그콘서트’ 연봉이 5,200만 원?

연차가 낮은 인기 개그맨에게는 등급제가 불리할 수 있다. 가령 개그계에서 가장 ‘핫’한 신데렐라로 주목받고 있는 신보라는 ‘개그콘서트’ 회당 출연료가 ‘8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당 출연료를 100만 원으로 계산하면 ‘개그콘서트’에서 5,200만 원의 연봉을 받는 셈이다. 신보라는 ‘생활의 발견’·‘용감한 녀석들’ 등에 출연하며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끈 개그우먼이다. 드라마 회당 출연료 500만원을 훌쩍 넘는 조연급 여배우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출연료다. 개그맨들이 배우 등 다른 연예인에 비해 시장가치가 평가절하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개그맨 매니저들은 이를 두고 “출연료 인상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의 한 매니저는 “‘개그프로그램 출연료는 다른 버라이어티 출연료의 50% 수준”이라며 “개그맨들이 또다른 성장을 위해서 버라이어티로 떠나지만 시간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개그맨 출연료 Q&A

Q:녹화는 했는데 방송에 안 나오면 출연료는?

A: 출연료의 60%만 지급된다.

Q:출연하는 코너가 두 개면 출연료도 두 배?

A: 회당 출연료는 코너 출연 개수와 상관없다. 두 개 이상의 코너에 나와도 출연료는 한 번으로 계산된다.

Q:1초만 나와도 출연료를 받나?

A:출연료를 받기 위해 방송에 나와야하는 시간 제한은 없다. 1초만 나와도 출연료가 100%로 지급된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개그맨들에게 방송 출연은 곧 생계”라며 “고정 코너가 없는 개그맨들을 위해 지나가는 행인 역 등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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