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굽힐때 보다 펼때 아프면 ... 척주관협착증 의심을

척추뼈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
-허리를 구부리면 편하게 느껴지지만 일어서면 신경을 눌러 다리 저림과 힘없는 증상 나타나
  • 등록 2017-05-16 오전 6:00:00

    수정 2017-05-16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를 구부려 앉으면 편하다가도 일어서서 걸으면 다리가 저리거나 무디고, 힘이 없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증상이 있다. 중년 이후에 주로 나타나지만 특히 노령자들에게 흔한 증상이다.

바로 척주관협착증에서 나타나는 차별적인 증상이다. 현대인에게는 허리 디스크병 만큼 흔하지만 원인과 증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단순한 디스크병과 혼동하는 사례가 많다. 척주관협착증은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한 여성과 60대 이후의 고령자에게서 자주 발생해 통증과 함께 보행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뼈에는 신경의 통로인 ‘척주관’이 있다. 뇌에서 시작된 신경 다발은 이 척주관을 통해 전신으로 분산되는데, 척주관에 문제가 생기면 주로 허리와 엉치, 허벅지, 종아리 등에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척주관에서 갈라진 신경은 척추 아래쪽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의 원인은 많지만 퇴행에 의해 황색인대의 변성이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황색인대는 척추의 뒷부분인 후궁 사이에서 허리의 과도한 움직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이런 황색인대가 노화에 의한 퇴행 등으로 두꺼워지면 척주관을 통과하는 신경을 마치 목을 조르듯 짓누르게 되는데, 이 경우 눌린 신경이 연결되는 엉치와 다리 부위에서 저리고 무딘 불편감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마비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척주관협착증이라고 한다.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는 “척주관협착증은 인대의 좌굴(buckling) 현상을 연상하면 이해가 빠르다”고 조언한다. 황색인대는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는 펴지기 때문에 신경을 압박하지 않지만 허리를 곧추 세우면 늘어진 극돌기 사이 인대와 황색 인대가 동시에 돌출하면서 구부러지는 좌굴 현상이 나타나면서 척추관의 신경을 짓눌러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척주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걸을 때 나타나는 다리 저림 현상이다. 중추신경이 지나는 척주관이나 척추신경이 빠져나가는 추간공이 좁아져 있어 앉아 있으면 멀쩡하다가도 허리를 펴고 걸을 때면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몇 걸음 걷다가 주저앉기도 한다. 특히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걷는 노령자들의 경우 몸통을 바로 세우면 인대가 돌출되면서 다리 저림이 심해지는 척주관협착증의 증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우리들병원에서 척주관협착증으로 내시경 인대제거술을 받은 황 모씨(71)는 수술 전 증상을 매우 고통스럽게 기억했다. “누우면 허벅지에 전기가 통하는 것인지 저린 것 같은 불편감을 느껴져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온몸이 부서지는 것 같아 바로 누울 수조차 없었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저리고 무겁고 힘이 없어 100m를 못 가서 가다 서기를 반복해 일상생활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증상을 참아온 황 모씨는 병원을 찾았고 내시경 인대제거술로 새 인생을 찾았다. “눕지도 걷지도 못하던 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언제 그랬냐는 듯 기적처럼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예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친절하고 믿음직하게 모든 치료과정에 임해준 병원 의료진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새로운 건강, 새로운 활력으로 남은 여생을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협착증의 증상이 경미할 때는 수술하지 않고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질환이며, 오랜 기간 진행되다가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비수술 치료만으로 낫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비수술 치료인 추간공 경막외 주사법도 협착 및 유착된 부위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기 어려워 근본적인 치료라고는 할 수 없다.

이상호 박사는 “수술 치료의 경우 지금까지는 뼈를 깎아내거나 나사못을 박는 등 좁아진 척주관을 넓혀주는 수술이 대표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고령의 환자들과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전신마취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은 치료를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뼈를 깎아내 나사못을 고정하거나 관절을 손상시키는 수술은 고령환자에게 좋은 치료가 아니다. 척주관협착증을 일으키는 근본원인이 두꺼워진 인대이므로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문제가 되는 인대만을 제거하고 복원시키는 최소침습적 치료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내시경을 통한 황색인대 제거술은 뼈나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고 두꺼워진 인대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협착증을 완벽하게 치료하는 것은 물론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 기술로, 우리들병원만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개발된 치료법이다. 수혈이 필요 없으며, 뼈 이식도 하지 않는다. 나사못이나 금속 디스크통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수술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하며 수술 후에도 헬스, 골프, 테니스, 등산 등의 운동을 포함한 정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이상호 박사는 “고령 환자에게 나타나는 척주관 협착증은 우리 몸이 수십 년간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이며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자연스런 신체 현상이다. 하지만 노화로 받아들이고 참아가며 견디기엔 본인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며 더욱이 이로 인한 체력과 건강 악화로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우리들병원이 개발한 내시경 인대제거술은 최소 상처로 정상 조직은 보존한 채 병적인 부분만을 제거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운 고령환자에게 건강한 노년과 다시 걷는 기쁨을 되돌려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조기 치료이다. 걷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자꾸 앉거나 눕게 되면 척추는 계속 약해지고 심폐 기능까지 영향을 받아 건강이 더 악화된다. 퇴행성 질환인 만큼 특별한 방법보다는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고 실내 스트레칭이나 척추 유연성 운동, 걷기 운동 등을 통해 척추를 강화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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