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Q GDP 선방했지만…독일 '빨간불'"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독일·프랑스 소비지표 부진으로 침체 우려 커져
이탈리아 극우파 총리후보 부상도 주의
  • 등록 2022-08-04 오전 8:10:34

    수정 2022-08-04 오전 8:10:3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7%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0.2% 증가)를 웃돌았지만 최근 독일과 프랑스의 소비 둔화가 나타나며 경기침체 둔화 우려도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2분기 GDP는 서프라이즈였지만 4~6월 유로존 무역수지가 1~3월 대비 큰 폭으로 악화됐다는 점, 유로존 경제의 50%를 구성하는 독일과 프랑스의 소비지표가 최근 부진하다는 점 등은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17일 발표되는 GDP 세부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GDP 내용을 살펴보면 유로존 내에서도 스웨덴과 스페인, 이탈리아 3개 국가의 2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각각 1.4%, 1.1% 1.0%씩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류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러시아발 가스대란으로 충격이 클 것이라고 꼽았던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경우,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관광업이 재개되면서 예상외의 호실적을 거뒀다”면서 “독일과 프랑스는 전체 GDP에서 관광업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이지만 스페인 29%, 이탈리아는 2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여름 휴가시즌과 겹치면서 2분기 깜짝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독일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연구원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유일하게 50을 하회하는 국가가 독일인데 제조업 업황도 좋지 않다”면서 “독일은 2021년 기준 유로존 GDP의 30%를 차지하는 국가로 독일이 흔들리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선전해도 유로존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독일은 국내 주문 잔고 및 해외 주문 잔고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류 연구원은 “러시아사태에 따른 원자재 공급차질, 전력수요감축을 위한 여러 조치 등으로 생산 자체가 어려워 주문잔고가 많이 쌓여 있다”면서 “이 가운데 완성품 재고도 점차 쌓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마리오 드라기 총리 총리 사임 이후 극우파 조르자 멜로니가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로존 분열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극우파 총리의 등장은 위협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류 연구원은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으로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 수요 둔화 시그널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실업률도 6%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전환 가능성이 부각하는 시점이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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