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카멜레온 잊고 아내와 노래 특훈"

  • 등록 2010-08-31 오후 3:51:35

    수정 2010-08-31 오후 3:51:35

▲ 박영규(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박영규가 `스팸어랏`의 주인공 아더왕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박영규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팸어랏` (제작 오디뮤지컬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박영규는 `스팸어랏` 출연에 대해 "작품이 들어왔을 때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며 "특히 더블캐스팅 된 정성화의 노래를 듣고 계약금을 돌려주고 출연을 포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극배우로 데뷔한 박영규는 80년대 `카멜레온`이란 히트곡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뮤지컬에서 부르는 노래가 가수 창법과 달라 부담을 느낀 것.

박영규는 "그런데 마침 음대 출신의 아내가 `내가 있으니까 잘해봐라`며 격려를 해줬다"며 "연습실은 물론 집에 와서도 아내의 피아노에 맞춰 따로 연습을 더 했다"고 밝혔다.

결국 박영규는 아내의 외조 덕에 자신감을 되찾았고 지난 2005년 MBC 창사뮤지컬 `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박영규는 "뮤지컬 연습을 위해 친구들에게 전화도 걸지 말라고 했다"며 "제가 가진 모든 때를 벗기고 배우로 거듭나는 작품으로 만들어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스팸어랏`은 아더왕이 성배를 찾으러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엮은 뮤지컬.
 
지난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최우수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명성을 쌓았으며 각종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를 통해 관객들에게 폭소를 안기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박영규 외에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왕으로 더블캐스팅 됐으며 슈퍼주니어의 예성이 갈라히드 역으로 출연한다. 이 밖에 신영숙, 구원영, 김재범, 박인배, 김대종 등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 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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