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르브론, 신구 1인자 ‘끝장 대결’ 성사될까

  • 등록 2013-05-28 오후 4:43:46

    수정 2013-05-28 오후 5:52:49

▲ 팀 던컨의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012~201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 히트)의 ‘리벤지 매치(Revenge Match)’는 이뤄질까.

2006~2007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전통의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0-4 굴욕의 패배를 당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제임스가 ‘복수혈전’을 준비 중이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리벤지 매치’가 성사되기 위한 첫 번째 발판이 마련됐다. 스퍼스가 미국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PO) 서부컨퍼런스 결승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4차전에서 93-86으로 승리, 4전 전승으로 파이널 무대에 선착한 것이다.

따라서 제임스가 동부컨퍼런스 결승 시리즈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할 경우 6년 만에 팀 던컨(37)과의 재대결이 성사된다.

두 선수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앞서 언급했듯 제임스의 설욕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바로 이번 파이널이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던컨과 제임스는 10년 전과 현재를 대표하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데뷔 16년차를 맞은 던컨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현지 언론을 통해 ‘메일맨’ 칼 말론을 제치고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인정받고 있다. 던컨은 포지션을 불문한 역대 선수랭킹에서도 5~7위권으로 분류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지난 3차전에서 24득점 10리바운드로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PO 통산 144번째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이로써 월트 채임벌린(143회)을 제치고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랐다. 1위 매직 존슨(157회)과의 차이도 많이 좁혀진 상황이다.

▲ 르브론 제임스의 마이애미 히트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물리치고 NBA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편 제임스도 두 번째 챔피언 반지 획득을 향해 순항 중이다. 히트는 지난 2차전에서 페이서스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고전했지만,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시리즈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2차전 막판 뼈아픈 실책만 제외하면 제임스의 올 시즌 활약은 딱히 흠 잡을 데가 없다.

‘디펜딩 챔피언’ 제임스는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는 시즌 중에도 우승에 대한 갈망을 피력해왔다. 제임스는 지난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간에 떠돌던 친정팀 복귀설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은 신경 쓰지 않는다.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라며 일축했다.

2010년 ‘더 디시전 쇼(The Decision Show)’ 방송으로 히트로의 이적을 전국에 알린 것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팬들의 공분을 샀지만 지난 시즌 결국 히트를 챔피언으로 이끌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최근 5년 간 4차례나 정규시즌 MVP에 선정된 제임스는 올 시즌 ‘만장일치’로 올 NBA 퍼스트팀에 선정됐다. ‘명실상부’ 현역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제임스가 구세대를 대표하는 던컨과 파이널에서 맞붙게 된다면 팬들의 입장에서 이보다 흥미로운 대결이 없을 전망이다.

던컨과 재대결을 펼치기 위해서 제임스는 일단 페이서스부터 넘어서야 한다. 폴 조지와 로이 히버트 등 페이서스는 플레이오프 들어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페이서스와의 대결에서 무너진다면 던컨과의 재대결은 영원히 무산될 수 있다. ‘히트 왕조’ 건설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제임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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