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씨 "힘 빼고 민낯 드러내니 반응 더 좋네요" [인터뷰]

새 EP '송즈 프롬 어 베드' 발표
밴드 '모팁'에선 드러머로 활약
  • 등록 2020-07-27 오후 6:10:19

    수정 2020-07-27 오후 6:10:19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힘을 빼고 개인적 만족을 위한 곡들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램씨(LambC)는 이달 초 발매한 새 EP ‘송즈 프롬 어 베드’(Songs from a bed)에 대한 음악 팬들의 반응을 묻자 이같이 답하며 미소 지었다.

2015년 데뷔한 램씨는 그간 시리즈 싱글 ‘더 허드’(The Herd), 시리즈 EP ‘그린 이즈 더 뉴 블랙’(Green is the new Black) 등을 선보이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박지민, 이민혁, 최정윤 등 여러 뮤지션들의 곡 작업에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로 참여해 입지를 넓혀오기도 했다.

‘송즈 프롬 어 베드’는 올해 처음으로 낸 신보다. 램씨는 “평소 해외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로 스트리밍 수치를 확인하는 편인데 이미 작년에 낸 EP ‘그린 이즈 더 뉴 블랙’의 기록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대중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송라이팅적인 부분에 집중해봤어요. 최대한 힘을 빼고 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컸고요. 그래서 일부러 믹스도 로파이하게 한 측면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오히려 감성을 자극한 게 아닌가 싶어요.”

새 EP 발매를 기념해 펼친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도 대박이 났다. 램씨는 13일 라이브를 진행해 신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였는데 최대 동시 접속자는 2만 5천 명을, 누적 접속자는 92만 명을 기록했다.

“어떻게 이 정도로 많은 시청자가 몰리게 된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이게 진짜인가’ 싶었고요. (웃음). 보통 다른 가수 분들은 블룸라이브를 할 때 대화 위주 방송을 많이 한다고 해요. 저 같은 경우 밴드를 데리고 음악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보니 궁금해서 더 많이 들어와 보지 않았나 혼자 생각해보고 있어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제 음악을 그만큼 많은 분이 즐겼다는 것이니 기분은 좋네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이번 EP에는 타이틀곡 ‘아이 워즈 롱’(I was wrong)을 비롯해 ‘바이 러브’(By Love), ‘디셈버’(December), ‘나이가 차오르니’, ‘편지’ 등 5곡이 수록됐다. 램씨는 “솔직하게 저의 민낯을 드러낸 앨범이라는 점에서 앨범 타이틀을 사적인 공간인 침대를 활용한 ‘송즈 프롬 어 베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겪었던 이별 경험들, 마음속에 사랑이 고갈된 상태인데 사람들 앞에서 사랑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 느낀 허무감 등 개인적 이야기를 가감 없이 음악으로 풀어내 봤어요. ‘혼자 듣기용’으로 만들었던 곡들이기도 해서 발매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뮤지션의 음악 세계를 존중해주는 회사의 배려 덕분에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었고요.”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에서 뮤직프로덕션과 사운드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램씨는 작사, 작곡, 편곡뿐만 아니라 레코딩, 믹스, 마스터링까지 직접 해내는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다. 최근에는 CJ문화재단 튠업21기에 선정되며 재능과 발전 가능성을 또 한 번 입증받았다. 램씨는 “모든 걸 직접 해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이외에 딱히 들어가는 제작 비용이 없는 편”이라며 “이번 EP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회사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뮤직비디오까지 최소한의 비용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한편 램씨는 올해 인도네시아 페스티벌 출연, 태국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없던 일이 됐다. 그렇지만 ‘꾸준램’(꾸준히 일하는 램씨), ‘열일램’(열심히 일하는 램씨)이 목표인 램씨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음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매주 월요일 밤 9시 유튜브를 통해 ‘램덤 라디오’를 진행해 팬들과 소통을 펼치는 중이다.

“‘램덤 라디오’를 통해 저의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고 있고, 시청자 분들과 함께 곡을 써내려가는 코너도 진행하고 있어요. 게스트를 초대하는 시간도 있는데 그동안 솔루션스, 최정윤, 장희원 님 등이 출연해주셨죠.”

팝 드러머를 꿈꾸며 열한 살 때부터 드럼을 쳤던 램씨는 밴드 ‘모팁’(motip) 활동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고 있기도 하다. “‘힙’하지 못한 사람들의 모임이라 ‘모팁’(못힙)이에요. 제가 드럼을, 싱어송라이터인 행(HENG)이 보컬을 맡고 있고 영성과 씅이라는 친구가 각각 베이스와 일렉 기타를 담당하고 있죠. ‘모팁’의 첫 앨범은 지난 4월에 나왔는데 9~10월쯤 두 번째 앨범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램씨는 ‘모팁’ 멤버인 씅과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송즈 프롬 어 베드’가 ‘날것 감성’이었다면, 다음에 낼 앨범은 ‘팝록 감성’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또 엔지니어이자 밴드의 드러머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것이 저에겐 큰 재미이자 행복이에요. 큰 걸 바라지 않고 지금처럼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과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음악을 해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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