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업종종합)기술주 하락..제약 "선전"

  • 등록 2002-01-23 오전 8:42:01

    수정 2002-01-23 오전 8:42:01

[edaily] 22일 뉴욕증시는 크게 밀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실적 발표가 봇물터진 것처럼 흘러나오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을 주장하기에는 미흡하다. 정규거래 마감후 발표예정이었던 12월의 반도체 BB율(수주 대 출하량 비율) 동향도 투자자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게 했다.(이후 발표된 12월 BB율은 0.78 로 나왔다. 지난해 8월이후 개선세가 뚜렷하다) 0-- 반도체주는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12월 BB율발표를 앞둔 부담감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마감가대비 4.57% 주저앉았다. 전일 유럽 2위의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이 향후 6개월간 시장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다소 암울한 발언을 한 것도 이날 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마디로 "명백한 회복의 기미"가 없다는 말이 쐐기를 박은 셈이 됐다. 인텔은 올해 필리핀에 8000~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올해들어 첫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5.32%나 하락했다. 사실상 인텔은 올해 전체 투자규모는 전년의 73억달러에 비해 줄어든 55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3.09% 하락했고 모토로라도 5.05% 떨어졌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도 2.1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드웨어 업종도 장세 하락을 주도했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5.13% 하락했다. 전주말 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발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급락했고 PC업체들도 매우 부진했다. IBM이 3.54%, 휴렛팩커드가 3.54%, 컴팩이 5.03% 미끄러졌고 델컴퓨터가 4.98%, 게이트웨이가 5.3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게이트웨이는 24일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0--업종을 대표하는 아마존, 루슨트 등의 실적호조 발표에도 반도체 종목과 향후 이어질 실적발표에 대한 불안감으로 네트워킹은 하락했다. 루슨트테크놀러지의 초반 선전이 무의미하게 마감된 하루였다. 아멕스네트워킹지수는 3.16% 하락했다. 루슨트는 지난해 4분기에 추정치 기준으로 주당 23센트의 손실을 기록, 전년동기의 주당 42센트 손실에 비해 실적이 호전됐다고 개장전에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 24센트의 손실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적호조로 인해 주가는 3.74% 상승했다. 루슨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다른 종목들은 초반 상승세를 지켜나가지 못하고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스코시스템즈가 4.19% 하락했으며 노텔과 JDS유니페이스도 각각 4.27%, 5.75% 떨어져 업종 전체의 낙폭을 보탰다. 아마존의 실적호조에 불구하고 인터넷업종도 부진을 면치 못해 인터넷인프라스트럭처지수는 4.18% 떨어졌다.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은 4분기에 일반회계 기준 사상 처음으로 순익을 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4분기 순익은 주당 1센트로 창사 8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주당 7센트 손실을 크게 상회한 규모로 주가는 무려 24.02% 폭등했다. 0-- 금융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증권들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은행지수와 S&P은행지수는 각각 0.16%, 0.91% 올랐고 아멕스 증권지수는 2.42% 하락했다. 미국 3위 은행인 BOA는 신용카드 및 금융서비스 수수료 수입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수익이 전년동기의 주당 0.85달러에서 1.28달러(20억60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24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BOA는 지난해 11차례에 걸친 미 금리인하로 신용카드 사용과 모기지대출이 늘어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4분기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회사의 주가가 3.07% 상승했다. 그 외 웰스파고와 플릿보스턴은 각각 2.84%, 0.88% 올랐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0.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증권사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아메리트레이드는 광고 지출 절감으로 회계 1분기에 수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3.21% 하락했다. 이 회사는 12월말에 끝나는 회계 1분기에 주당 4센트, 9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주당 13센트, 2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1억82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찰스슈왑과 E트레이드그룹은 각각 5.04%, 7.27% 하락했다. 이밖에 메릴린치는 2.56% 내렸고 골드만삭스는 2.50%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와 베어스턴스는 각각 2.24%, 0.74% 내렸다. 생명공학업종의 경우 대체로 강세흐름을 보였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0.96%,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1.13% 상승했다. 암젠과 이뮤넥스가 각각 3.18%, 2.89% 올랐고 바이오젠은 0.48% 상승했다. 머크의 실적호조에 제약주들이 선전했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1.50% 올랐다. 미국의 대형 제약업체 머크는 지난해 4분기에 주당 81센트(18억60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 월가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실적을 보였다고 22일 밝힌 후 2.22% 올랐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약 10% 증가한 126억달러로 집계됐다. 브리스톨마이어와 엘라이릴리는 각각 1.89%, 1.68% 상승했으며 23일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파이저는 1.74% 올랐다. 존슨앤존슨은 매출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순익이 18%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0.92% 밀려났다. 존슨앤존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30센트, 9억36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주당 36센트, 11억1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의료 장비 판매가 늘면서 73억달러에서 15% 증가한 84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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