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여인' 박인비, 한국여자골프 중심으로 우뚝

  • 등록 2013-04-08 오전 11:51:03

    수정 2013-04-08 오후 1:05:38

8일 열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대회 전통에 따라 호수에 뛰어든 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올해 ‘호수의 여인’은 한국의 박인비(25)였다.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퀸’에 오른 박인비는 ‘원투펀치’ 신지애(25·미래에셋), 최나연(26·SK텔레콤)과 함께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첫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5년 만에 만져본 메이저 우승컵이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시즌 2승 달성과 함께 LPGA 투어 통산 5승을 신고했다.

사실 박인비는 절친인 신지애와 최나연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LPGA 투어 2승으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했지만 관심사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부활에 성공한 신지애와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메이저 퀸’ 반열에 오른 최나연에게 더 쏠려 있었다.

너무 길었던 슬럼프 기간이 문제였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박인비는 이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출전한 57개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기복이 심한 성적 탓에 올 시즌도 큰 기대를 모으진 못했다.

하지만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리고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우승컵을, 그것도 메이저대회로 추가하면서 LPGA 투어의 중심으로 화려하게 떠올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 자리를 예약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다. 골프 선수로서의 빛은 조금 늦게 발하고 있지만 현재는 가장 또렷하게 빛나고 있다. ‘포피스 폰드’를 시작으로 새롭게 써 내려갈 박인비의 골프 인생이 기대된다.

▶ 관련기사 ◀ ☞ 박인비의 새로운 도전 "이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 박인비,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2승 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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