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강등 피하지 못한 황의조, 이적은 불가피...다음 행선지는?

  • 등록 2022-05-22 오후 1:23:40

    수정 2022-05-22 오후 1:24:21

프랑스 1부리그 지롱댕 보르도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 사진=보르도 구단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30)가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지롱댕 보르도의 강등을 끝내 막지 못했다.

보르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란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 2021~22시즌 리그1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황의조는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까지 80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보르도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 2부리그 강등의 쓴맛을 봤다.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에 그치면서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보르도는 승점 3을 추가했지만 6승 13무 19패 승점 31에 그쳐 꼴찌에 머물렀다. 19위 메스(6승 13무 19패 승점 31)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39로 메스(-34)에 밀려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1은 19위와 20위가 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되고, 18위는 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를 펼친다. 보르도와 메스는 다음 시즌 리그2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 18위 생테티엔(7승 11무 20패 승점 32)은 리그 2 PO 승자인 AJ 오세르와 대결한다. 보르도가 2부리그에서 뛰는 건 행정적인 문제로 강등된 1991~92시즌 이후 처음이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이번 시즌 팀의 부진에도 불구, 여전히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뽐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서 11골(2도움)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2020~21시즌(12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골 이상 기록한 황의조는 프랑스 1부리그 진출 후 통산 29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울산 현대)이 보유한 프랑스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 기록(25골)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소속팀 보르도가 2부리그로 내려가면서 그의 거취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황의조는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스포르팅(포르투갈), 볼프스부르크(독일), 사우스햄턴, 브라이턴(이상 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정작 보르도가 황의조의 이적에 소극적이었다. 이적료 1000만유로(약 135억원)라는 높은 가격표를 붙였다. 유럽에서 손꼽히는 빅클럽이 아니라면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30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올해 1월 프랑스 매체는 “보르도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황의조 영입을 노린 몇몇 구단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2부리그로 떨어지면 구단 수입도 크게 줄어든다. 황의조 연봉은 팀내 최고 수준인 약 180만유로(약 24억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보르도 입장에선 그같은 높은 연봉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선수단 연봉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어떤 형태로든 황의조를 정리해야 한다.

게다가 보르도와 황의조의 계약이 내년 6월에 끝난다. 보르도가 황의조와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 없다면 이번 여름에는 이적시켜야 그나마 많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황의조 본인도 더 나은 선수 인생을 펼치기 위해 다른 팀을 찾을 필요가 있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황의조는 전력이 취약한 팀 사정에도 충분히 능력을 보여줬더”면서 “나이나 적응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할때 익숙한 프랑스 1부리그의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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