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당국이 한국-브라질전 다음날인 7일 오전 스타디움 974의 방수포를 제거하고 주변 지역을 청소하는 등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타디움 974는 카타르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만들어진 친환경 임시 경기장이었다. 자국의 국제전화 국가번호인 974에서 착안해 재활용이 가능한 건설자재와 974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해 경기장을 만들었다.
카타르월드컵 주최측은 이번 대회를 위해 총 7개의 경기장을 새로 지었고, 이중 카타르 프로리그 팀이 활용하는 건 칼리파 스타디움과 알자눕 스타디움 뿐이다.
건설에 약 3억 유로(약 4158억원)가 투자된 스타디움 974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조별리그 6경기, 한국-브라질의 16강전 등 7경기만 치른 채 사라진다. 지난해 테스트 이벤트인 국제축구연맹(FIFA) 아랍컵을 6경기 개최하기도 했다.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스타디움 974를 해체한 뒤 타국에 기부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등 자재를 배에 실어 타국으로 보낸 뒤 재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 행선지는 아프리카가 유력했으나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추진 중인 우루과이가 스타디움 974를 가져갈 거란 전망도 있다.
이외 개막전이 열린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호텔로 바뀌고, 결승전이 치러질 루사일 스타디움도 철거 후 학교, 카페, 스포츠센터 등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