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선제골' 전북, 10년 만에 아시아 클럽 정상 등극

  • 등록 2016-11-27 오전 1:27:46

    수정 2016-11-27 오전 1:56:56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2차전 전북 현대 모터스 대 알아인의 경기. 선제골을 넣은 전북 한교원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북 현대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의 추격을 뿌리치고 10년 만에 아시아 클럽 최정상에 우뚝 섰다.

전북은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알 아인과 1-1로 비겼다.

지난 19일 전주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3-2로 알 아인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이 아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2006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알 사드(카타르)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0만 달러(약 35억원)도 거머쥐었다.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FIFA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한다. 클럽월드컵은 최하위만 해도 최소 100만 달러(약 12억원)을 받는다. 전북으로선 최소 400만 달러를 상금으로 챙기게 됐다.

이날 최강희 전북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만 32골을 터뜨린 이동국을 최전방에 배치한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2선 공격에는 레오나르도, 이재성, 김보경, 로페즈가 나섰고 최철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상대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전담 마크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박원재와 김형일, 조성환, 김창수이 나란히 섰다. 1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조성환은 이날 2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전북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로페즈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불운을 맞이했다. 최강희 감독은 다급하게 한교원을 교체 투입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 교체로 들어간 한교원이 전반 30분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찬스에서 이재성이 올린 공을 한교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동국이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어준 것이 한교원에게 도움이 됐다.

선제골을 먼저 터뜨린 전북은 알 아인의 공세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34분 알 아인의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밀았다. 카이오의 패스를 받은 이명주의 발리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방을 이어가던 골키퍼 권순태도 손을 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전반 41분에는 전북에게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수 김형일이 아스프리야에게 파울을 범했다. 심판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행히도 키커로 나선 더글라스가 실축을 하면서 전북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친 가운데 하프타임에서 앵 팀 벤치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박충균 전북 코치와 알아인의 즐라코 달리치 감독이 동시 퇴장당하는 변수가 생겼다. 알 아인은 후반전 내내 감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북은 후반전에 김신욱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전은 알 아인의 공세가 매서웠다. 전북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실점을 막았다. 몇 차례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전북은 그래고 골문을 지켰다.

결국 전북은 후반 45분에 추가시간 5분까지 필사적으로 무실점을 이어가 기어이 아시아 정상 등극을 일궈냈다.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전북 선수들은 모두 벤치쪽으로 달려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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