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대중교통수단이다. 주로 15~20Km의 도시 구간을 운행하는 것이 기본으로 수송능력이 우수하고 소음이 적다.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무인운행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전철을 도입해 이미 운영을 시작했거나 향후 도입을 계획하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대표적인 경전철은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 경기도 ‘용인 경전철’과 ‘의정부 경전철’, 경남의 ‘김해-부산 경전철’ 등 4개 노선이다. 아울러 서울 신림선, 동북선, 서부선, 위례선 등과 경기 김포 경전철, 경남 양산 경전철 등 다수 노선이 개통 예정이거나 개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이후 주변 아파트값 강세
부동산업계는 경전철 개통이 논의되는 곳 상당수가 신도시 개발지역이거나 기존 도심 중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곳이어서 인근 아파트 단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9월 개통된 우이-신설 경전철도 노선 인근 아파트 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정릉역 동쪽 인근에 위치한 ‘정릉 힐스테이트 1차’ 전용 84㎡은 올 6월까지만 해도 4억5000만원 안팎에서 매매가 이뤄졌지만 노선이 개통된 9월 들어서는 최고 5억원까지 몸값이 뛰었다. 솔밭공원역 서쪽 인근의 ‘우이동 푸르지오’ 전용 84㎡도 6월 4억원 대 초반 수준에서 9월 들어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솔샘역 남쪽 인근의 ‘SK북한산시티’ 전용 84㎡의 경우, 6월에는 4억원 미만에도 거래가 이뤄졌지만 9월 들어서는 최고 4억4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4억원 미만 거래는 1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청약에서도 경전철 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하는 모습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 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이 단지는 7호선 사가정역이 가깝기도 하지만 경전철 면목선 ’늘푸른공원역‘ 개통 수혜단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분양 전부터 흥행이 점쳐진 바 있다.
경전철 역사 주변 분양단지 ‘주목’
전문가들은 경전철 역사 인근에 들어서거나 노선 예정지 인근에 지어질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건설(000720)은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신림 경전철 보라매역 인근에 짓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을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9구역 재개발 물량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의 아파트 14개 동, 1476가구 중 701가구(전용 42~114㎡)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500m 이내 위치해 도보 이용이 가능하고 보라매역(7호선)·신길역(1·5호선)·영등포역(1호선)도 가깝다.
양우건설은 용인 경전철 고진역 인근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 전용면적 63~84㎡, 총 1098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20만원으로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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