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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선두주자는 멕시카나다. 1989년 출범한 멕시카나는 원조급인 페리카나와 비교하면 비교적 늦은 시점에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마케팅만큼은 선두업체인 bhc, BBQ 못지않을 정도다. 다소 파격적인 메뉴로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리온 과자 ‘치토스’를 토핑으로 쓴 ‘치토스치킨’(2017년)이다. 그전에 내놓은 ‘후르츠치킨’도 독특한 맛으로 관심을 끌었다. 올해 들어서는 ‘오징어짬뽕치킨’, ‘Mr.김치킨’을 선보였다. 롯데제과, 펩시코리아, 대상, 농심 등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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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카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억원(2017년)에서 67억원(2018년)으로 19.6% 늘었다.
매장 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 9월 기준 전국에 860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신 메뉴가 주목 받기 시작한 2017년 680개였던 매장은 지난해 800개로 1년간 무려 120개가 늘었다.
처갓집양념치킨(1987년 영업시작)은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에서 ‘처돌이’로 화제를 모았다. 처돌이는 처갓집양념치킨의 닭 캐릭터 이름이다. ‘쳐 돌았다’가 연상되는 B급 정서의 재미난 이름으로 관심을 끌었다. 처갓집양념치킨 운영사인 한국일오삼도 한정판 처돌이 인형을 판매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처갓집양념치킨의 매장 수는 지난해에만 100개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매출은 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했다. 지난해 광고 선전비로 멕시카나(50억원)는 물론 페리카나(16억원)보다도 적은 14억원을 썼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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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극복해야 할 과제는 있다. 선두권 치킨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매장 수를 비롯해 낮은 매출 등 영세함이 그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페리카나의 가맹점 한 곳 당 평균 매출은 1억3005만원(2018년 기준)이다. 멕시카나는 2억955만원으로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BBQ(4억1890만원)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