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캐스팅 후회無"…'귀공자' 김선호, 시련 딛고 스크린 데뷔 [종합]

  • 등록 2023-05-22 오후 12:14:50

    수정 2023-05-22 오후 12:14:50

배우 강태주(왼쪽부터)와 고아라, 박훈정 감독, 김선호, 김강우가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장르 액션 마스터이자 신인 발굴의 대가 박훈정 감독이 김선호, 강태주와 어떤 시너지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에는 박훈정 감독과 배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6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신세계’와 ‘낙원의 밤’, ‘마녀’ 시리즈를 통해 장르 액션 마스터로 자리매김한 박훈정 감독이 ‘마녀2’ 이후 1년 만에 내놓는 신작.

박훈정 감독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달리고 달리는 추격이 많다”며 “기존 내 전작들과 다르게 영화의 템포가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찍으면서 다크함을 많이 덜어내려 노력했다. 아마 기존 제 작품을 보시며 느끼셨을 피로감이 이번엔 덜할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유발했다.

‘귀공자’는 영화 제작이 알려질 당시부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의 캐스팅 조합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귀공자’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마르코를 뒤쫓는 광기의 추격자 ‘귀공자’ 역할을 맡아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무엇보다 ‘귀공자’는 지난 2021년 사생활 논란을 겪고 활동 중단을 겪었던 김선호가 1년 반 만에 돌아온 첫 매체 복귀작이다. 당시 김선호는 논란의 여파로 출연이 계획돼 있던 많은 작품들에서 하차해야 했다. 하지만 박훈정 감독만큼은 하차 없이 끝까지 김선호를 작품에 안고 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던 바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김선호가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6월 21일 개봉예정이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강태주가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6월 21일 개봉예정이다.
이에 김선호는 제작보고회에 앞서 논란과 관련한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김선호는 “인사에 앞서 제 개인적인 일로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인터뷰 때 추후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며 “박훈정 감독님, 배우, 스탭들 등 많은 분의 노고로 만들어진 귀공자가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그만큼 다들 노력하셨고 저도 귀공자 역을 맡아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잘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스크린 데뷔 소감에 대해선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캐스팅해주신 박훈정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하는 내내 영화라는 작업을 배우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쁨과 영광을 느꼈다”며 박훈정 감독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귀공자’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선호는 “마르코를 쫓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갑자기 나타난 ‘맑은 눈의 광인’”이라며 “계속 쫓아다니며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정체불명의 남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감독님과 처음 이야기했던 게 공통 의견이 ‘깔끔했으면 좋겠다’였다. 복장도 그렇고 헤어, 외관을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해서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자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리고 액션을 하는 순간도 마무리에는 거울을 보며 깔끔하게 매무새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라며 “성격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지한 장면에서도 웃고 즐긴다. 이 캐릭터가 정상이 아니라는 디테일한 점들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여 기대를 자아냈다.

‘마르코’ 역의 강태주는 무려 198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 신시아에 이어 박훈정 감독의 선택을 받은 신예다. 강태주는 극 중 복싱선수인 캐릭터를 위해 “복싱 장면을 잘 소화하기 위해서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복싱선수들과 함께 선수 스케줄에 맞춰 운동하고 준비했다. 복싱 장면 뿐 아니라 극 중의 모든 액션이 복싱 베이스 무술이 많았어서 잘 해내고자 열심히 준비. 뛰는 장면도 기초 체력을 올려놓은 덕에 무사히 소화 가능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털어놨다.

또 다른 악역 한 이사 역을 맡은 김강우는 “한 마디로 나쁜놈이다.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악역들 중 솔직히 말해서 가장 마음에 든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들 보다 좋게 말하면 상남자, 나쁘게 말하면 미친X다. 이 인물의 모든 행동이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들었다”고 캐릭터를 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아라는 마르코와 우연히 계속해서 마주치는 미스터리한 인물 윤주 역을 맡았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박훈정 감독이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6월 21일 개봉예정이다.
박훈정 감독은 이들을 어떻게 캐스팅했을까. 그는 “원칙은 항상 같다.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릴 만한 배우를 뽑는 게 1순위다. 시나리오를 쓰고 캐릭터를 만들고 나서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그냥 무조건적으로 처음으로 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어울릴 만한 배우를 고르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이 박훈정표 액션. 박훈정 감독은 ‘귀공자’의 액션에 대해 “액션 찍을 때 대역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작품을 하게 되면 배우들이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야 한다”며 “고공에서 펼치는 와이어 액션 등 대부분의 장면들을 배우들이 다 직접해서 리얼함이 배가돼 보일 것이다.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모든 것들을 직접 소화하려 노력했다”고 자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로 김선호는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고공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김선호는 “많은 추격신이 있는데 제가 달리면서 태주 배우를 쫓는 장면이 있다”며 “제가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처음에 그것 때문에 (스턴트) 형들이 ‘다른 건 몰라도 이 장면은 내가 대신 해줄게’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어느 순간 보니 제가 와이어를 달고 다리 위에 올라가 있더라. 밑에서 태주 배우가 ‘괜찮아요’라고 외치는데 그게 더 무서웠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호의 과거 사생활 논란과 관련한 박훈정 감독의 솔직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훈정 감독은 “(논란 때문에)고민을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하지만 대안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끝까지 김선호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믿음을 보여 기대를 자아냈다. 또 ““‘귀공자’ 시나리오가 처음 쓰여질 때부터 이 캐릭터는 냉철하고 잔혹하지만 엉뚱하고 본인만의 유머를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저는 김선호 배우의 얼굴에서 귀공자 캐릭터에 맞는 얼굴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귀공자’는 오는 6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은 짜릿해
  • 카리나 눈웃음
  • 나는 나비
  • 천산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