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잡는다”..아이오닉6, 美서 2년 연속 연비효율 1위

美 EPA 2024년형 연비 순위 ‘최고효율’
“지난해 이어 올해도 테슬라 능가할 듯”
상위 10위권에 현대차·기아 8차종 올라
“친환경 규제 강화 속 경쟁 우위 확보”
  • 등록 2024-03-03 오전 9:54:58

    수정 2024-03-03 오후 7:18:13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 6’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판매 중인 2024년형 신차 가운데 연료 소비 효율이 가장 우수한 차로 꼽혔다. 아이오닉 6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제대로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규제 강화 분위기 속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높은 연료효율을 강점으로 시장 점령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6.(사진=현대차)
美 EPA 2024년형 연비 순위서 1위

3일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8인치 휠)은 복합연비 140MPGe로서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올랐다. 아이오닉 6는 지난해 2023년형 모델로도 140MPGe을 인증하며 최고 자리에 올랐었다. MPGe(Mile Per Gallon equivalent)는 휘발유 1갤런(약 3.785L)을 태워 얻을 수 있는 열 에너지가 33.7킬로와트시(㎾h)라는 점에 착안해 미국 EPA가 사용 중인 전기차의 연료소비효율 측정 단위다. 기존 전기차의 전력소비효율 측정 단위(㎞/㎾h)보다 내연기관차와 연료소비효율을 비교하기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의 연비는 2024년형 신차 평균 연비(28MPGe)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얼이코노미 관계자는 “만약 아이오닉 6 후륜모델을 연간 1만5000마일씩(도심 55%, 고속도로 45%) 5년간 주행했다고 가정할 경우 평균 전기차 대비 약 6000달러(약 80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6 후륜모델의 100%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61마일(약 580㎞)이다.

美 EPA 2024년형 자동차 연비 순위.
올해 순위에선 현대차·기아의 차량 총 8개 모델이 10위 안에 들어가는 쾌거도 이뤄냈다. 우선 아이오닉 6의 일반형 후륜모델은 135MPGe로 3위, 롱레인지 사륜모델 18인치 휠 모델은 121MPGe로서 5위, 롱레인지 후륜모델 20인치 휠 모델은 117MPGe로 7위에 안착했다. 또 기아 EV6 롱레인지·스탠더드 후륜모델(117MPGe)은 공동 7위, 현대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116MPGe)은 8위,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후륜모델(114MPGe)은 10위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정부기관에서 집계한 연료효율 상위 10위 차종에 한국산 전기차가 8개 차종이나 들어갔다는 점에서 한국 전기차의 경쟁력이 공공연하게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의 경우 2024년형 차량 연비를 아직 EPA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2023년형 모델 3(132MPGe), 모델 Y(123MPGe)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현대차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된 2024년형 모델 3와 모델 Y의 주행가능거리(EPA 기준 예상치)가 2023년형 대비 각각 17마일(약27km), 20마일(약 32km)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연비 또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국 친환경 규제 강화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추세에서 현대차·기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연료효율을 강점으로 경쟁 업체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7월 현지에서 판매하는 승용차 및 경형 트럭의 평균 연비를 2032년까지 58MPG(L당 약 24.6)로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유럽의회도 지난해 말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등을 강화한 ‘유로7’에 잠정 합의했다. 내연기관차의 배기가스만을 측정했던 유로6와 달리 유로7은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이 마모돼 발생하는 미세입자 등에 대한 배출 기준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이에 따라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 수소전기차도 유로7 적용 대상에 들어간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연비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연비 표시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MPGe가 도입될 경우 연료 효율 측면에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비교 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6.(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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