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해진 아이들, 나이 잊은 노인들…소비 패턴이 바뀐다

저출산에 '골드키즈' 영향 키즈산업 올해 50조 넘어설 듯
전 연령중 자산 가장 많은 베이비붐 '오팔세대'
화장품·의류 등 외모 가꾸기 지출 늘어
  • 등록 2020-02-28 오전 6:30:00

    수정 2020-02-28 오전 6:30:00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저출산과 고령화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소비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귀하게 키우는 아이를 뜻하는 ‘골드키즈’와 경제력을 가진 활동적인 신노년층인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가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통계청의 지난해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대비 0.06명 감소한 0.92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를 의미한다.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대가 무너진 후 2년 연속 1명대 이하에 머물렀다.

반면 고령화 속도는 빠르다. 한국은 2017년 65세 이상 비중이 14%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26년에는 20%를 넘어선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4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37.0%에 달해 현재 대표 고령 국가인 일본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출생자가 줄어들면서 유통업체들은 귀해진 아이들과 경제력을 가진 노인들의 ‘통 큰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

저출산의 추세대로라면 키즈 산업은 규모가 줄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키즈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2년 8조원, 2012년 27조원, 2017년에는 40조원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외동아이로 태어나 귀하게 자란 골드키즈를 위해 부모, 조부모, 이모, 삼촌, 지인까지 통 크게 지갑을 여는 ‘텐 포켓 현상’이 저출산에도 키즈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골드키즈 시장을 잡기 위해 아동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고, 백화점에서 키즈 매장 구성을 바꾸고 유아 관련 시설을 확대하는 이유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를 의미하는 오팔세대도 핵심 소비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팔세대는 자산이 가장 많은 연령대다. 지난해 통계청의 가계 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대별 순자산 보유액은 50대 가구주가 4억 2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가구주가 3억68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50대와 60대의 순자산이 30대 2억3723만원, 40대 3억6278만원보다 많았다.

해외여행을 자주 가고 효도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오팔세대는 외모 가꾸기에도 통 크게 지갑을 연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에서 60대 이상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9.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50~60대 남성의 컨템포러리 매출 신장률은 50대는 2018년 6.6%에서 지난해 20.1%로 급증했고 60대도 2018년 14.9%에서 지난해 17.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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