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 '삼계리 토종 소울', 주로키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 등록 2020-03-31 오후 4:46:10

    수정 2020-03-31 오후 4:46:1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싱어송라이터 주로키(JUROKEY, 본명 신주로)에게 올 초 발매된 EP ‘L + - 2’는 의미가 남다른 앨범이다. 10년 넘게 흘린 땀의 결실과도 같은 앨범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올해 한국식 나이로 서른 두살인 주로키가 가수의 꿈을 품고 경남 마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건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열아홉 살 때였다.

주로키
“처음 서울에 올라온 뒤에는 찜질방에서 지내며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무작정 기획사로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한 뒤 노래를 불렀고요. 그 이후 운 좋게도 기획사에 들어가 연습생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데뷔까지 이어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주로키는 몇몇 기획사를 떠돌다가 군대에 다녀왔고, 어느덧 스물여섯 살이 되었을 때 단국대학교 뉴뮤직과에 입학했다. 주로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해나가려면 대학에 진학해야겠다고 느껴 뒤늦게 시험을 봤다”고 돌아봤다.

터닝포인트가 된 건 엠넷 미스터리 음악 추리쇼 ‘너의 목소리가 보여2’(이하 ‘너목보2’) 출연이었다. 주로키는 2015년 말 방송된 김조한 편에 ‘삼계리 토종 소울’이라는 이름을 단 ‘실력자’로 등장,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으로 진한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 실력을 뽐내 큰 화제를 모았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기였어요. 학업과 보컬 레슨 일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내가 지금 이 길을 가고 있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사람 앞에서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아보자’는 마음으로 ‘너목보’ 출연 신청을 했었죠. 이전까지 ‘슈퍼스타K’나 ‘K팝 스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저와 맞지 않는 옷인 것 같아 한 번도 지원하지 않았는데, ‘너목보2’는 단 한 곡으로, 그리고 오직 목소리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끌렸어요”

‘너목보2’ 출연 당시 모습(사진=엠넷)
주로키는 ‘너목보2’ 출연을 계기로 현 소속사 윙즈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김조한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소속사 대표는 ‘너목보2’ 촬영 현장에서 주로키의 음악성과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러브콜을 보냈다. 주로키는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본격적으로 정식 데뷔를 준비한 끝 지난해 6월부터 첫 앨범 수록곡을 한 곡씩 공개하며 음악 팬들과 만나왔다.

“오래 전부터 김조한 선배님을 존경해왔어요 그래서 ‘너목보2’ 제작진 분들에게 ‘꼭 김조한 편에 나가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신기하게도 소속사와의 계약으로까지 이어졌죠. 같은 소속사는 아니지만 김조한 선배님과는 지금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긴 준비 기간을 거쳐 기회를 잡은 주로키는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과 연주까지 모두 직접 해내는 만능 뮤지션이다. 첫 앨범인 EP ‘L + - 2’ 역시 5곡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웠고, 대학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들과 함께 밴드셋을 꾸려 사운드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L + - 2’을 “청춘들의 사랑과 삶을 주제로 한 앨범”이라고 소개한 주로키는 “앞으로도 제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낀 바를 녹여낸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정말 감사하게도 최근까지도 ‘너목보2’ 영상에 응원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제가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그분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굴곡이 많았던 만큼 제 목소리에는 한이 담겨 있어요. ‘한이 담긴 소울’이 저만의 강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미소). 이제 막 첫발을 뗀 주로키의 음악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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