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현 "'학교' 깜지 쓰느라 손 얼얼했죠"[인터뷰]①

  • 등록 2022-01-26 오후 7:01:00

    수정 2022-01-26 오후 7:01: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너덜너덜해진 대본과 자필로 적은 대사가 빼곡히 적힌 메모지. 배우 조이현이 KBS2 드라마 ‘학교 2021’ 종영을 기념하며 개인 SNS 계정에 올린 사진 속에서 엿볼 수 있는 노력의 흔적들이다. 대본을 직접 손으로 써보고, 촬영 시작 직전 자필로 적어둔 ‘깜지’를 한 번 더 봐야 안심이 되는 편이라는 조이현.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이번엔 ‘깜지’를 쓰느라 손이 얼얼해질 정도였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학교 2021’은 데뷔 후 대사 분량이 가장 많았던 작품”이라며 “이 정도로 많은 대사를 외워본 것도, 많은 신을 찍어본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

1999년생인 조이현은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배드파파’, ‘나쁜 형사’, ‘나의 나라’, ‘계약 우정’, 영화 ‘귀로’, ‘기방도령’, ‘변신’ 등 여러 작품에 잇달아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린 대표작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열정 가득한 성장형 캐릭터 장윤복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학교 2021’은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작이다.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는 KBS ‘학교’ 시리즈 시작에 주연으로 발탁된 것 자체만으로 ‘라이징 스타’임을 입증하는 일. 조이현은 이번 작품으로 또 한 발짝 높은 곳으로 뛰어올랐다.

조이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촬영 때 ‘학교 2021’ 주연 발탁 기사가 났다. 기사를 먼저 본 선배님들이 ‘이제 스타되는 거냐’면서 ‘스타 되고 나서 만나면 모른 척하지 말아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이어 “아직 스타가 된다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수줍어하며 “촬영하면서 시청자 반응을 바로바로 확인하긴 어려웠는데 SNS 팔로워 수와 댓글이 많아진 걸 보고 드라마를 향한 관심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조이현은 ‘학교 2021’에 여자 주인공 진지원 역으로 출연했다. 작품 속 진지원은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목수를 꿈꾸며 특성화고인 눌지과학기술 고등학교에 입학한 열정 넘치는 학생이다. 조이현은 “데뷔 후 우울감에 빠져 있는 어두운 역할을 자주 맡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연기한 (장)윤복이가 그나마 가장 밝은 캐릭터였다”며 “(진)지원이는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텐션이 올라가 있는 밝은 캐릭터라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진지원은 목공에 대한 열정은 가득하지만 재능이 따라주지 않는 캐릭터였다. 조이현은 예고를 다녔던 학창시절의 기억을 끄집어내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는 “동기들보다 춤과 노래를 늦게 배우기 시작한 데다가 재능도 부족했다. 부끄러운 마음에 수업 때 친구들 앞에서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처음엔 기도 많이 죽어 있었고 공연을 올릴 때도 소극적이었지만, 1학년 1학기가 끝난 뒤부터 각성해 정말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고 그 결과 대학에도 수시로 잘 진학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이현은 “매일 같이 울며 연습하고, 혼자 아등바등하기도 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한 게 도움이 됐다”며 “5개월 동안 바쁘게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많은 분량의 대사를 빠른 시간 내에 외우는 능력도 향상된 것 같다. 지원이도 저도 성장을 이뤄냈다는 생각”이라며 뿌듯해했다.

‘학교 2021’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조이현은 “‘학교 2021’을 봐주신 분들과 저를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가 될 테니 저의 행보를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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