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박해수 "최창호도 실존 인물, 만나려 시도했지만.." [인터뷰]②

  • 등록 2022-09-20 오후 4:04:51

    수정 2022-09-20 오후 4:04:51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 한 명을 두고 연기를 하던 제가 의도치 않게 넷플릭스 작품에 여럿 출연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것 또한 일종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영화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오징어 게임’, ‘야차’,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수리남’ 등 다수의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출연하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박해수는 대학로 연극 배우에서 약 1년 여 만에 그의 다섯 번째 넷플릭스 작품인 ‘수리남’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 소감을 묻자 “신기하다”고 표현하며 이같이 답했다.

박해수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수리남’ 공개 기념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의 작은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국 출신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 분)으로 인해 마약밀매범 누명을 쓴 민간인 강인구(하정우 분)가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수리남’은 박해수가 ‘사냥의 시간’, ‘오징어 게임’, ‘야차’,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이후 다섯 번 째로 넷플릭스와 협업한 작품이다.

박해수는 극 중 수 년 간 전요환의 행적을 쫓다 강인구에게 비밀 임무를 의뢰하게 된 국정원 요원 팀장 최창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최창호가 비밀 작전 수행 과정에서 전요환에게 접근하고자 ‘구상만’이란 가짜 인물을 연기하면서 사실상 ‘1인 2역’에 가까운 일당백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박해수는 “거창한 사명감까진 아니지만, 저라는 배우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통하는 작은 통로나 연결고리가 되려고 이러는 것일까, 이처럼 여러 우연을 거쳐 넷플릭스로 얼굴을 수차례 알리게 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본다”라며 “이 흐름을 타다보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어 공부를 더 해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해외 작품에도 마음을 열고 있다. 지금으로선 제게 주어진 이 상황이 그저 감사하고 신기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넷플릭스, 그리고 ‘오징어 게임’으로 얻은 유명세 덕에 ‘수리남’을 촬영할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 현지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박해수는 “정말 많은 현지 주민분들이 절 알아봐주셨다”며 “제가 맡은 구체적인 캐릭터는 몰라도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던 사람임을 알아봐 입국 심사를 쉽게 통과시켜주신 분들도 계셨다. 당시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 이슈를 몰던 때라 친절한 대우를 많이 받은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국정원 팀장 최창호와 브라질 사업가 구상만 사이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가 탄생한 비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인 2역’이란 생각보단 최창호란 한 사람이 극에서 ‘구상만’을 또 연기하는 상황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며 “전요환의 의심을 사지 않을 정도로 연기의 톤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연기해야 과하지 않으면서 거짓말스럽지 않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윤종빈 감독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고 떠올렸다.

이어 “결과적으로 적정선 유지를 잘 한 것 같다. 솔직히 국정원 팀장 최창호로서 연기를 할 때는 안전가옥에서 전화연결을 하는 연기가 주가 되다 보니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구상만으로 연기를 할 때는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편히 연기했다”고도 덧붙였다.

‘수리남’은 수리남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범죄를 저질러온 범죄자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이야기다. 극 중 황정민이 열연한 전요환은 조봉행을 모티브로, 하정우가 열연한 강인구는 국정원과 협력해 그를 일망타진한 민간인 사업가 K씨를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다.

박해수가 연기한 최창호 역시 실존한 국정원 요원을 바탕으로 각색된 인물이다. 다만 박해수는 “실존 인물을 만나려 수차례 시도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라며 “그 분이 만나려 하시지도 않았다. 안보상 위험하고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다만 저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실존 인물이 국정원 내에서도 전설적인 분이셨다는 것, ‘수리남’의 넷플릭스 공개 등 해당 사건에 대해 그 분도 알고 계시다는 것 정도였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고도 부연했다.

실존 인물에 대한 정보 자체가 없었기에 연기를 하며 느끼는 부담감도 그만큼 적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창호를 연기함에 있어서 “한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을 정도로 ‘전요환’이란 한 인물에 대한 집착이 만만치 않은 인물일 것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수년 간 한 사람을 쫓는 냉철하고 집요한 요원 자체를 구현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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