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베트남 공장 생산량 늘려 미국 시장 공략 강화

베트남 제3공장 내년 완공 예정…연간 4500만장 생산
인건비 절감으로 원가경쟁력 확보…영업이익률 개선 기대
  • 등록 2015-01-04 오전 10:54:58

    수정 2015-01-04 오전 10:54:58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의류 수출기업 한세실업(105630)이 미국시장 소비심리 개선과 베트남 제3공장의 생산량 증가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세실업은 의류수출 전문기업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 등으로 나이키, 갭, 랄프로렌 등 세계 유수의 의류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3공장을 중심으로 최대 수출처인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한세실업 전체 수출량의 95%가 공급되는 최대 수출처다. 베트남 공장 생산량의 95%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나머지 5% 정도는 유럽지역에 납품된다.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개선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93.6을 기록해 200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추세다.

미국 시장 공략의 선봉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베트남 공장이다. 한세실업 전체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베트남 공장은 2012년 매출(1조1296억원)의 약 50%를 기록했다. 호치민과 짱방 지역에 이어 띠엔장 지역에 들어서는 베트남 3공장은 78만165㎡(약 23만6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현지인 1만10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주상범 한세실업 수출부문 전무는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 3공장 일부 설비가 가동됐다”며 “내년에 제3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500만장의 의류를 생산, 베트남 공장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이 이처럼 베트남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재주가 좋은 인력이 많은 데다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근로자의 월급은 200달러(약 22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무는 “봉제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노동집약 사업이라는 것”이라며 “저렴한 인건비에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진 베트남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현지인력 육성을 위해 근무실적이 우수한 사원을 선발해 한국 본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순환근무제도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띠엔장 지역의 사회복지센터를 방문해 물품을 기증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주 전무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의류수입규모가 연 1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 3공장이 완공돼 생산량이 늘어나면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세실업은 이와 함께 원가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에는 미얀마에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에만 50만장의 의류를 생산했다. 미얀마의 임금은 베트남의 절반 수준인 월 100달러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의 자카르타에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도 현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인건비가 저렴한 중부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주 전무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5%의 매출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해외 법인 및 생산시설에 대한 집중 투자로 최대 수출처인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세실업 경영실적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