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도 의지했던 '1조 달러 코치'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에릭 슈미트 외 2인|276쪽|김영사
  • 등록 2020-08-05 오전 5:28:00

    수정 2020-08-05 오전 5:28: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016년 4월 캘리포니아주 아서톤의 한 고등학교 풋볼 경기장에서 진행된 한 남자의 장례식. 이날 이곳에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등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미국 IT업계 거물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도대체 누구의 장례식이기에 IT업계 리더들이 총집결했을까. 이날 많은 사람들의 애도 속에 영원히 잠든 이는 ‘실리콘밸리의 숨은 스승’으로 불리는 빌 캠벨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전설적인 비즈니스 코치로 통하는 인물이다. 손대는 기업마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해 ‘1조 달러 코치’라 불렸으며, 구글의 전·현직 임원은 물론 스티브 잡스도 힘든 일이 있으면 전화를 걸어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책은 베일에 싸여 있던 캠벨의 생애와 경영 사상을 돌아본다. 그의 가르침을 미래 세대에 전수하기 위해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등이 80여 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책을 썼다. 39세까지 무명의 풋볼 코치였던 캠벨은 뒤늦게 광고업체 월터 톰슨에 입사해 비즈니스계에 발을 들였고 코닥을 거쳐 애플의 마케팅팀 임원이 됐다. 팀 스포츠의 승리 공식을 비즈니스에 이식해 애플과 구글 등에 ‘팀플레이’의 기업문화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컴퓨터공학 전공이나 경영학 석사(MBA) 출신 백인 남성 일색이었던 실리콘밸리가 수평적 문화를 갖게 된 것도 여성, 유색인종, 학벌이 좋지 못한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의견을 내도록 격려했던 캠벨 덕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공저자인 슈미트는 “캠벨이 없었다면 애플도, 구글도 지금의 모습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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