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1승도 없이 코파 결승 진출 진기록

  • 등록 2011-07-21 오후 12:58:59

    수정 2011-07-21 오후 3:45:55

▲ 파라과이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라과이가 코파아메리카에서 단 한 번의 공식 승리도 없이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파라과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베네수엘라와 전후반 90분,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없이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파라과이는 조별리그에서 3무승부로 8강에 오른 뒤 8강전에서도 브라질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오른 바 있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전적에는 무승부로 기록된다. 결국 파라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5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결승까지 오른 셈이 됐다.

파라과이는 결승에 먼저 진출한 우루과이와 코파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1979년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파라과이가 우루과이마저 제압할 경우 32년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 두 팀 모두 수비 중심의 경기를 펼치다보니 지루한 미드필드 공방만이 계속 이어졌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두 팀이 만났을 때는 서로 3골씩 주고받으면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지만 이 날은 뒷문을 굳게 잠그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파라과이의 볼 점유율이 근소하게 높았지만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는 베네수엘라가 잡았다. 날카로운 반격으로 파라과이 수비진을 위협한 베네수엘라는 전반 35분에는 베네수엘라 수비수 오스발도 비스카론도가 헤딩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파라과이는 후반전에 베테랑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즈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산타크루즈는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다리 부상을 입어 곧바로 다시 교체되고 말았다.

이후에도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는 이렇다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마쳐야 했다.

베네수엘라는 연장 전반 3분경 지안카를로 말도나도의 중거리슛이 미쿠의 발을 맞고 절묘한 각도로 굴절되면서 득점을 만드는 듯 했지만 골대의 불운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1분 뒤에는 후안 아랑고의 왼발 직접프리킥 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또다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말았다.

결국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파라과이였다. 승부차기에서 파라과이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고 베네수엘라의 세 번째 키커 프랑클린 루세나의 킥을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가 막아내면서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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