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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 용지 추첨 결과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 두개 필지라도 당첨된 업체들은 일감이 확보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용지를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연간 분양사업 계획에 차질을 빚게 돼 울상이다.
영남권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등 주요 도심권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대형사에 밀려 경쟁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택지지구 내 용지 확보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며 “수도권 아파트 용지는 사업 위험성이 적은데다 분양시장도 살아나고 있어 업체들이 자회사 및 관계사까지 총동원해 추첨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용지 당첨 경쟁률 ‘100대 1’ 훌쩍
지난달 말 서울·수도권 청약 1순위 기간이 단축(2년→1년)되고 4월에는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올해 분양시장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반도건설이 최근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아파트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394가구 모집에 무려 총 2만 1934명이 몰렸다. 평균 55.67대 1(최고 487.5대 1)의 높은 1순위 경쟁률은 수도권 분양시장에 몰아친 청약 열기를 실감케 했다.
입찰에 참여했던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수도권 공동주택용지는 당첨만 되면 ‘돈이 되는’ 알짜배기 토지”라며 “정부가 앞으로 택지 공급을 줄이겠다고 방침을 정한만큼 모든 업체가 한 필지라도 더 많은 땅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택지 희소성 높아 향후 분양도 ‘청신호’
아파트 용지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추가로 공급될 용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는 올해 공동주택용지 212필지(775만㎡)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양 지축지구와 성남 고등지구, 화성 봉담2지구, 평택 국제화계획지구 등 올해 처음 공급하는 신규 사업지도 상당수 포함됐다. 특히 LH는 올해 토지의 60%가량을 상반기에 집중 공급해 시장 호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4~5월에만 파주 운정신도시와 김포 한강·양곡·마송, 수원호매실, 화성 동탄2, 인천 영종지구 등에서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택지지구 내 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 경쟁률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신규 공공 택지 공급을 줄이기로하면서 주택사업의 ‘원재료’인 땅 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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