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영업중단, 영화행사 취소·연기…우한폐렴 직격탄

CGV성신여대입구점 2월2일까지 임시 휴업
문체부, 멀티플렉스 상영관에 관련 공문
영화 행사 취소 및 연기…개봉 연기도 고려
  • 등록 2020-01-31 오후 4:50:31

    수정 2020-01-31 오후 5:29:1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다녀간 극장은 영업중단되고 영화 행사가 취소 및 연기되는 등 사태를 빚고 있다.

CGV홈페이지
CGV성신여대입구점은 30일 영업을 중단했다. 5번째 확진 환자가 해당 극장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CGV는 31일 “전날 해당 영업점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후 구청에서 나와서 방역을 했고 또 자체적으로도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CGV는 오는 2월2일까지 해당 극장의 영업을 임시 중단하고, 안전을 확인한 후 내주부터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우한폐렴 발생 이후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상영관 업체들은 전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극장 내에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위생관리 메뉴얼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각 상영관 업체에 공문을 발송해 신고센터 운영 및 관련 담당자 지정으로 관련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뿐 아니라 영화도 타격을 입고 있다. 내달 개봉을 예정한 ‘사냥의 시간’은 오는 2월5일 예정했던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쇼케이스 행사를 취소한다”며 “행사를 기다려준 모든 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또 권상우, 김인권과 함께 내달 중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말죽거리 잔혹사’ GV(관객과의 대화)도 잠정 연기됐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중인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29일 21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이하 동일)에서 확진 환자가 총 6명으로 늘어난 30일 11만명으로 관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히트맨’과 ‘미스터 주:사라진 VIP’도 비슷하다. 이날 30일 총 일일 관객 수는 27만명으로 전날 29일 46만명보다 40% 가량 감소했다. 멀티플렉스 상영관 A업체 관계자는 “뉴스 등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탓도 있겠지만 1월 말부터 극장은 비수기에 접어든다”며 “관객 수 감소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도 비상에 걸렸다. 예정대로라면 ‘클로젯’이 오는 2월5일, ‘정직한 후보’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2월12일 그리고 개봉일을 확정못한 ‘사냥의 시간’이 2월 개봉한다. ‘클로젯’은 예정대로 변함없이 개봉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직한 후보’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개봉 연기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다.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당시에는 극장 비수기와 겹치면서 관객 수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확진 환자의 방문으로 해당 극장이 임시 휴업하는 사태가 벌어져 또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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