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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별로는 개인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4거래일,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점이 눈에 띄었다.
셀트리온은 이미 전날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출이 출회하면서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장 마감후 발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 2상 결과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이날 대폭 하락한 것이다. 결과 발표에 따른 실망감과 선 반영된 기대감 해소 등으로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한 셈이다.
다만 통계적 지표인 P값이 50대 환자 대상을 제외하고 미충족한 것으로 드러나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P값이 0.05 이하여야 통계적 유의미성을 가진다.
렉키로나주의 경우 P값이 전체환자 대상으로는 0.196, 중등증 폐렴동반 대상 0.105, 50대 중등증 대상은 0.0418로 나타났다. 고령 중등증 환자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데이터가 P값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다만 일라이릴리 역시 밤라니비맙 시험 중간 결과 7000mg 용량에서 P값이 0.7로 도출됐으나 700mg로 용량을 낮춘 후 P값을 0.38까지 낮춘 바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을 향해 치료제의 매출 지속성과 수익성 여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국내 예상 공급 가격은 4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원가 수준 공급을 감안한 가격이다”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공급 가격은 이를 크게 상회한 80만~100만원이 될 전망이며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매출 본격화 후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 큰 폭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 않은 국내 승인 결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성급한 실적 반영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글로벌 항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