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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증시…'외국인'은 건져간다

주간 단위 코스피, 지난주(11~15일) 2%↓…11주 만에 '하락'
연말 상승·최근 하락, 외국인에 연동…"현 장세서 가장 중요"
조정 가능성 커진 가운데, 소외 업종 골라 주가↑
지난주 순매수 12개 업종 중 11개 상승
  • 등록 2021-01-18 오전 3:10:00

    수정 2021-01-18 오전 3:1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멈춰 섰다.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끝모르고 오르던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이다. 백신 개발과 함께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까지 언급되기 시작했다. 현 국면에서 실질적 주도권을 가진 외국인도 시장 전반에 대해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주 금융·서비스·유통 등의 업종, 종목을 특정한 ‘짧고 굵은’ 매수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0주간 약 1000포인트↑…단기 조정 불가피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6.28포인트(2.10%) 하락해 3085.90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가 하락한 건 11주 만이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지난 8일까지 10주 연속 상승, 2200선에서 3100선까지 단숨에 1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조정 전망에 힘이 더 실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금리를 올릴 때가 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며 “출구(exit)에 대해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과 테이퍼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이를 진정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경기 회복세가 둔화된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높아진 지수와 실물 경기의 괴리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코로나2, 3차 유행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자산시장은 경기와 괴리를 좁혀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03년 이후 증시 과열이 극심했던 4번 모두 조정이 일어났다며, 해당 사례들의 하락폭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코스피가 26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코스피 3000 시대를 전망하고 올해 코스피는 추세적 상승을 보일 걸로 관측하고 있지만,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단 입장인 셈이다.

외국인 매매와 연동되는 지수

외국인의 매매 흐름에서도 조정 가능성은 감지된다. 코스피 10주 연속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으로 평가된다. 표면적으로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유동성 공급과 기관의 대량 매도가 부각되긴 했지만, 지수 움직임 및 수익률과 연동성이 더 큰 건 외국인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장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개인은 매수 일변도, 기관은 매도로 일관하는 기존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성을 크게 키우는 변수는 외국인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24일까지 14거래일간 총 7조921억원을 순매수했다. 3000을 향한 상승의 시작점이었다. 12월 들어 현물 매수세는 잠잠해졌지만 선물은 대량 매수했다. 12월 한 달간 코스피200 선물을 7만 계약 넘게 샀다. 최근 들어선 사놓았던 선물을 간헐적으로 팔면서 차익 실현을 보고 있다. 현물 역시 2거래일 주기로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코스피 매수 강도를 줄이는 가운데, 코스피는 이번 주 1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코스피 매매는 지수 움직임과 연동되는 추세를 띠고 있다. 당분간 이들의 매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완전한 매도세로 전환하는 대신 특종 업종과 종목을 짧은 기간 사들이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급반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업종으로의 순환매 장세를 외국인이 이끌고 있단 얘기다. 지난 11일 코스피시장에선 증권업이 3.62%로 가장 많이 상승했는데, 개인과 기관은 114억원, 230억원씩 해당 업종을 팔 때 외국인만 448억원 사들이는 식이다. 지난주 외국인이 사들인 12개 업종 중 철강·금속을 제외한 11개 업종은 모두 수익을 냈다.

종목별로는 지난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LG화학(051910)을 2427억원어치 순매수 해 가장 많이 샀고 카카오(035720)(2089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1096억원), 신한지주(055550)(888억원) 순으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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