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올림픽, 병역으로 접근 안돼...책임감이 큰 무대"

  • 등록 2021-06-02 오후 4:17:55

    수정 2021-06-02 오후 4:18:26

취재진과 비대면 화상인터뷰를 진행하는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27·수원 삼성)이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을 씻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경기를 위해 지난달 31일 국가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한 권창훈은 2일 비대면 화상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6년 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권창훈은 “올림픽을 병역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올림픽이라는 무대 자체가 주는 책임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권창훈은 이번 도쿄올림픽에도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미 경험해 봤으니 그것에 맞게 모든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감독님과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쳐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2승 1무 조 1위로 통과하고도 8강에서 온두라스에 0-1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이번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온두라스와 다시 만난다.

당시 온두라스전 패배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권창훈은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정상인 것 같다”면서 “너무 잘하는 상황에서 딱 한 번 졌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5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때와 모든 게 바뀌었고 모든 팀이 쉽지 않은 상대이니만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부터 수원에서 4년 동안 활약한 뒤 2017년 1월 프랑스 리그1 디종과 계약을 맺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권창훈은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지난달 수원과 계약하고 4년 4개월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권창훈으로선 특히 이번 시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정규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포인트는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친정팀 수원 복귀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권창훈은 “선택하는 데 많은 생각과 고민이 필요하지는 않았다”며 “유럽에 있는 동안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꼭 수원으로 가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큰 부상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내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힘든 것보다 행복한 게 많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정우영에 대한 응원의 말도 전했다. 권창훈은 “나는 이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많이 아쉽지만 우영이는 거기서 살아남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대표팀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된 권창훈은 “부상 이후 잘 치료했고 회복도 잘돼서 지금은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내가 잘하는 부분을 좀 더 보여줘야 할 것이고 경쟁도 당연하다”며 “팀이 원하는 방향성과 전술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다다 보면 내 모습, 팀이 원하는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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