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어린이 30% 이상 수면장애 겪어

소아수면장애 치료하면 행동 차분해지고, 학습 능력 향상돼
  • 등록 2022-08-12 오전 7:53:33

    수정 2022-08-12 오전 7:53:3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국 멘로파크(Menlo Park) 수면센터 정신과 전문의 알렉스 디미트리우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30~50%가 불면증 등 수면 문제를 경험한다고 밝혔다.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등의 수면장애가 ADHD를 악화시키고, 수면 문제의 치료가 ADHD 증상 완화와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주의력, 인내력, 학업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며, ADHD 어린이의 경우 불면증이 종종 관찰되는 등 수면과 ADHD는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ADHD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라면 부산스러운 아이라서 잠을 안 잔다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산만하다고 의심해보고 아이들의 수면패턴을 관찰해 봐야하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어린이에게 흔히 발견되는 수면문제인데 코에서 후두까지 상기도 일부 또는 전체적인 폐쇄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주로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가 주된 원인이나 알레르기성비염이나 축농증에 의한 코막힘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수면질환은 수면 호흡시 산소 부족을 초래하기 때문에 전전두엽의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전전두엽의 기능감소는 행동장애, 감정조절, 기억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ADHD 아동의 수면장애를 먼저 점검해 봐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야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서 낮 동안의 졸음이나 피로를 쫓으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과잉행동은 부족한 잠으로 인한 피로감을 더욱 심하게 해 수업시간에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적절한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 판단력을 감소시킨다. 이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결국 소아수면장애 치료가 과잉행동, 집중력장애, 학습장애로 이어지는 고리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최근 어린이들의 과잉행동장애(ADHD)가 불면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수면문제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적절한 처방을 했더니 행동이 차분해지고 더불어 학습능력도 높아진 사례가 많았다”고 조언했다.

소아 수면문제가 있는 경우 수면다원검사와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 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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