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도 극찬..모로코 8강 이끈 하키미 승부차기 찬사 이어져

  • 등록 2022-12-07 오후 1:21:24

    수정 2022-12-07 오후 1:21:24

모로코 축구대표팀 아슈라프 하키미(오른쪽)가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자 동료들이 달려와 축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모로코 축구대표팀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가 가볍게 툭 찬 공이 스페인의 골망을 흔드는 순간 52년 만에 첫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게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모로코와 스페인의 16강 경기. 전·후반 90분과 연장까지 120분 경기를 득점 없이 비긴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모로코는 3번째 키커까지 2명이 골을 넣었고, 스페인은 4명이 모두 실축해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제 모든 관심은 모로코의 4번째 키커로 나선 하키미에게 쏠렸다. 성공하면 모로코는 스페인을 꺾고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차분하게 골문을 바라보던 하키미는 공을 향해 달려가더니 오른발로 툭 차는 ‘파넨카킥’을 날렸다.

스페인 골피커 우나이 시몬은 몸을 날려 오른쪽으로 다이빙했고 하키미의 공은 골문 가운데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들어가자 하키미는 가볍게 몸을 흔들며 춤을 췄고 동료들이 달려와 함께 8강 진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경기 후 하키미의 승부차기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월드컵 역사에 남을 가장 대담한 승부차기”였다고 극찬했다.

하키미도 이날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SNS를 통해 “정말 특별한 느낌이었고, 믿어지지 않는 순간이었다”고 글을 남겼다.

동료들은 하키미의 슈팅에 감탄했다. 모로코 미드필더 이줏딘 우나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의 속력과 방향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득점”이라며 “정말 용감한 사람만이 하키미처럼 공을 찰 수 있다”고 말했다.

하키미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함께 뛰는 킬리안 음바페는 이날 경기 뒤 SNS에 하키미와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그의 이름과 모로코 국기, 왕관, 손하트 이모티콘을 올린 뒤 ‘모로코의 왕’이라고 적어 자신의 일처럼 좋아했다.

하키미는 모로코에서 태어나 스페인으로 이주한 부모를 둔 이민자 2세다.

아버지는 노점상을 했고 어머니는 가정부로 일했다.

운동선수가 되길 부모의 뜻에 따라 축구를 했고, 일찌감치 재능을 보이면서 17세 이하 모로코 대표로 뽑혔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윙백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음바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과 함께 뛰고 있다.

2016년부터 모로코 대표가 된 하키미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월드컵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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