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말말말]'워마드'와 일전 들어간 하태경·이준석

바른미래, 5당 중 유일하게 '젠더 갈등' 이슈화 중
하태경, 연말부터 계속 워마드 문제 지적
이준석 "내 '누드 합성사진'까지 올려"
"해외도피 중인 운영자 강씨 공개수배 해야"
  • 등록 2019-01-12 오전 7:00:00

    수정 2019-01-12 오전 7:00:00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제50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자료를 들어보이며 남성혐오 인터넷커뮤니티인 ‘워마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새해 들어 ‘젠더 갈등’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리기 시작했다. 원내 주요 5당 중 사실상 유일한 경우로 향후 행보 또한 주목된다. 이번주 [국회 말말말]은 여성판 ‘일베’라 불리는 ‘워마드’와 일전에 돌입한 하태경·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풀어봤다.

워마드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바른미래당에서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다. 이날 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은 일베와 워마드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하 위원은 ‘강릉 팬션 사고’를 조롱하는 워마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중 20대 여성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그런지, 혐오사이트도 남자 일베사이트는 폐쇄하자고 하면서 여자 일베사이트인 워마드에 대해서는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강릉 사고) 피해자는 불행하게 죽은 우리 고등학생들이다”면서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을 정말 입에 담기 힘든 표현으로 모독한 워마드의 남혐주의자”라고 강조했다.

이달 4일 하 위원은 다시 한 번 워마드를 언급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처음에는 워마드가 페미니스트 여성단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테러리스트 여성단체였다”고 포문을 열었다.

하 위원은 워마드에 올라온 문제적 게시물을 하나 하나 보여주며 “처음에는 좀 심한 장난을 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이것이 점점 모이고 모여서 한 두 개가 아니다”면서 “제가 가져와 소개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향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워마드를 없애든지 아니면 여성가족부를 없애든지 둘 중 하나의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이준석 최고위원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최고위원회의에선 이준석 최고위원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 위원은 “이제 테러리스트이자 폭력집결소인 ‘워마드’ 내에서, 저의 ‘누드 합성사진’을 외설적 표현과 함께 올리고, ‘밤길 조심하라’는 협박을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더불어민주당도 지적했다. 그는 “과거 일베저장소와 유튜브의 가짜뉴스와 패륜적 콘텐츠를 바로잡겠다며 가짜뉴스위원회를 주축으로 구글에까지 처벌 협박을 하던 민주당의 패기는 방향이 잘못됐다”며 “그들이 최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 갈등’ 유도세력에 대해서 엄정한 칼의 잣대를 들이대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워마드는 극우 중에서도 최악의 극우 단체”라며 “극우단체를 척결하는 데에 정의당과 녹색당 등도 같이 행보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8일 회의 때는 다시 하 위원이 나섰다. 하 위원은 “경찰은 워마드를 범죄단체로 지정하고 운영자 강씨를 공개수배해야 한다”며 또다른 문제적 게시물을 들고 나왔다. 그는 “워마드가 그간 자행했던 범죄를 정리하고 분류해봤다”면서 “살인예비음모죄·사자 명예훼손·음란물 유포·아동 성추행·태극기와 욱일기를 합성한 국기 모독·테러 위협·혐오 및 소수자 증오 등 온갖 반사회적이고 반민주적이고 반국가적인 범죄가 총망라되어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찰은 워마드 자체를 형법상의 범죄단체로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면서 “해외도피 중에 있는 운영자 강씨의 신원을 공개하고 공개수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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