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2017년 김어준, 2020년 민경욱

김어준, 2017년 영화 통해 개표조작 가능성 밝혀
선관위 "선관위 직원 99.9% 속았다는 가설이냐" 일축
민경욱, 2020년 또 음모론…결론은 '17년과 유사
통합당 차원에서 혼란 종지부 찍을 때
  • 등록 2020-05-12 오전 6:00:00

    수정 2020-05-12 오전 6:00:00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투표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채 무더기로 비례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2017년 4월 친문(親文)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더플랜’이라는 영화를 발표했다. 해당 영화는 ‘투표조작 가능성이 있는 전자식(기계식)개표 대신 수개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골자로 한다.

당시 선관위는 공식 해명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유권자들이 투표한 걸 바꿔치기하고 미분류표까지 정확히 계산해 1.5 값이 나오게 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느냐”면서 “그렇다면 ‘선관위 직원들 99.9%는 아무도 눈치 못 채고 속았다’는 가설이다”며 투표 조작을 일축했다. 여기에서 1.5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개표기가 제대로 분류하지 못한 미분류표 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득표 비율이 전국 단위로 1.5배 차이가 나는 현상을 뜻한다.

2020년 5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0.39라는 숫자를 들고 나왔다. 즉, 본인의 선거 지역인 인천 연수을에서 더불어민주당·통합당·정의당 세 후보가 관외 사전투표로 얻은 득표수를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로 나누면 모두 0.39라는 숫자가 나타난다는 것. 민 의원은 △사전투표용지가 ‘헬스장’에 있던 것 △분당·서초의 투표용지가 서로 바뀌어 있는 것 △비례대표 무효표 비율이 지역구 무효표에 비해 높은 것 △민주당이 대승했음에도 이낙연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이 웃지 않은 것 등 정황증거를 들었다. 하지만 대부분 주장은 대규모 투표조작보다는 관리소홀에서 나왔음이 현실적이다.

이 때문에 투표조작이 있으려면 폐쇄망 개표기를 뚫고 조작 코드를 심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민 의원은 11일 진상규명 대회에서 개표기에 일반 인터넷망이 연결 가능하다는 ‘내부고발자’의 음성을 공개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2017년 이미 “(개표기)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않는다. 투표지 분류기에 연결된 제어용 PC는 네트워킹이 안 되게 돼 있고 접속하지도 않는다”면서 “랜카드가 있다고, 모두 접속된다고 가정하는 건 결국 의혹이다”고 해명했다. 이제 통합당 당 차원에서 혼란의 종지부를 찍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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