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벤투 잡기 힘들어…결과 좋든 안 좋든 떠났을 것"

  • 등록 2022-12-07 오후 1:33:02

    수정 2022-12-07 오후 1:33:0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4년 동안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떠나는 가운데,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벤투 감독을 원하시는 팀들이 많이 나온다”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게 1-4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이미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의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병지 부회장은 “몇 달 전 (벤투 감독이) 재계약에 대한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때는 월드컵에 대한 결과를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추가 옵션에 대해 계약 기간이 주어졌던 것 같다. 아마 그렇게 해서 벤투 감독이 받아들이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벤투 감독의 발표 전부터 재계약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연봉이나 그다음 벤투 감독을 원하는 팀들이 많이 나올 거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월드컵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여론적으로 팬들이 (벤투 감독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계약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았다.

또 김 부회장은 4년 동안 벤투 감독의 전술에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세계무대에 나가서 좋은 팀을 상대로도 빌드업 축구가 통할까라는 염려가 있었고, 또 하나는 이강인 선수가 과연 뛸 수 있을까 이런 염려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사진=뉴시스)
더불어 그는 4년 동안 벤투 감독이 보여준 선수 구성과 교체 타이밍, 전술 등이 월드컵 동안엔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이강인 선수의 투입부터 정말 놀랐고, 그다음 선수 교체 타이밍이 있을 때도 한번에 3명을 교체를 시키고, 그다음에 전술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신속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4년 전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안 했다고 보이는데 이번 월드컵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거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갑자기 변화됐는지 저도 사실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이뤄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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