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16강)'대표팀 미니홈피'엔 특별한 것이 있다?

  • 등록 2010-06-21 오후 5:16:53

    수정 2010-06-21 오후 5:34:54

▲ 박주영 미니홈피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경기장에서 볼 수 없는 선수들의 소소한 일상 모습을 느끼고 싶어서일까. 월드컵 열기만큼이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미니홈피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수들의 개성만큼이나 그들이 가꾸는 미니홈피도 가지각색이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남긴 그들의 각오가 대문글에 고스란히 남겨있어 눈길을 끈다.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한 선수는 박주영이다. 지금까지 407만 명이나 다녀갔다.

박주영의 미니홈피 대문에는 ‘하나님의 목표는 하나님의 능하신 손으로 이루신다’라는 말로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전 이후로 하루 방문자는 1만 명이 훌쩍 넘고 있다. 자책골을 기록한 박주영에게 따뜻한 격려의 글이 쇄도하며 방문자 수가 늘었다. ‘힘내세요’ ‘다음 경기 준비 열심히 하세요’ ‘당당하고 자신있게 뛰세요’ 등 네티즌들의 격려가 끊이지 않는다.

기성용은 ‘즐겨라 먼훗날 이 시간은 소중한 추억이 될테니^^’ 라는 글귀로 대문을 장식했고, 이영표는 'God has not called me to be successful but God has called me to be faithful.(하나님께서는 나를 성공하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순종하라고 부르셨다)'라는 문구로 눈길을 끌었다.

염기훈은 ‘다시 시작해보자~~!!’, 정성룡은 ‘연습에 장사 없다, 죽을 만큼 노력하자, 불안하면 연습하자, 안심하면 무너진다, 나를 넘어서야 한다’, 김동진은 ‘희망의 끈’이라는 말을 적으며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정우는 연인 연두의 사진을, 김영광도 약혼녀 사진을 대문에 장식해 '사랑의 힘'으로 기운을 얻고 있다.

특히 미니홈피가 없는 선수들은 가족의 홈피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혜원, 김보민, 이수진 등 국가대표 선수 아내들이 직접 남편을 향해 응원글을 남기기도 하고, 네티즌들은 선수들에게 하고픈 말을 가족 홈피에 대신 남긴다.

안정환 소식을 알 수 있는 아내 이혜원의 미니홈피에는 지금까지 840만명이나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혜원은 최근에도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마요'라는 제목으로 남편에게 마음을 전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리스전이 끝난 후 김보민 아나운서의 홈피는 첫 골 주인공인 이정수와 김남일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꾸준히 남편에 대한 애정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 '라이언킹' 이동국 아내 이수진의 홈피에는 ‘대한민국 Now is your turn(이번에는 당신 차례다)’라는 글귀로 12년을 기다린 이동국의 바람을 그대로 담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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