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경기를 지배한 기성용의 오른발

  • 등록 2010-06-23 오전 5:22:07

    수정 2010-06-23 오전 5:37:01

▲ 기성용(사진 가운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플레이메이커 기성용(셀틱)이 나이지리아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서 멋진 활약으로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23일 오전3시30분 남아공 더반 소재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서 0-1로 뒤진 전반38분에 동료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의 발 앞에 정확히 떨어지는 '택배 크로스'를 선보여 동점골에 기여했다.

상대 위험지역 왼쪽 측면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이정수를 향해 정확히 볼을 날려보냈고, 이를 이정수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12일에 열린 그리스전 당시 선보인 득점 패턴을 나이지리아전에서 고스란히 재현한 셈이다.

기성용-이정수 콤비의 활약 속에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고, 후반에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친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본선 조별리그 3경기서 1승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4점을 쌓아올리며 아르헨티나(3승, 승점9점)에 이어 조2위에 올라 16강 진출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기성용은 경기 흐름을 좌우할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아왔다. 프리키커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의 공-수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이 막중했던 까닭이다. 양 팀 모두 주도권 장악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고자 했기에, 기성용과 김정우(광주 상무)가 나선 '중원 전쟁'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는 한국의 판정승이었다. 90분 내내 기성용은 공격과 수비에 활발히 가담하며 '흐름'을 유지하는데 일조했고, 김정우는 상대 수비수를 적극적으로 마크하는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했다. 상대 중앙미드필더 딕슨 에투후(풀럼)와 유수프 아일라(디나모키예프)가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한 것과 대조를 이룬 부분이다.

기성용는 최종엔트리 선발을 앞두고 소속팀 셀틱의 출전선수명단에서 잇달아 제외되는 등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절치부심을 거듭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리고 조별리그 3경기서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허정무호 '실탄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후반 42분 미드필더 김재성(포항 스틸러스)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기성용에게 한국축구팬들이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낸 것 또한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투혼과 열정을 인정한 까닭이다.

중원 미드필더로서, 그리고 오른발 프리키커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기성용의 활약 속에 한국축구대표팀은 역대 월드컵 도전사를 통틀어 '사상 첫 원정16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기성용과 함께 할 한국축구는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우리 축구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다가올 16강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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