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마이크 꺼진 줄 알고 "신났네"...野 "추미애냐" 발끈

  • 등록 2021-04-20 오전 7:38:51

    수정 2021-04-20 오전 8:53: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은 허은아 의원을 격려하는 자당 의원들을 향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에 사과를 요구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허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한 뒤 자리로 돌아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격려를 받는 모습을 보며 나지막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 뒤로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 부의장은 다음 질문자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석에 나와 있던 상태라 자신의 마이크가 꺼진 상태인 줄 알고 이같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 나왔다”며 “누구보다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대정부질문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지난해 9월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국회 회의장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실언을 했다가 사과했었다. 그해 7월에도 추 장관은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소설 쓰시네”라고 말했다가, 두달 뒤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 아들에 대한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하길래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했던 독백이었다”며 “스피커(마이크)가 켜져 있어 그렇게 나가버린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 이번 김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성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던 여당의 다짐은 결코 진심이 아니었음이 오늘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상희 부의장은 공명정대하게 국회를 이끌어가라는 국민의 명령을 상기하고 해당 발언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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