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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박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정치는 명분일까? 실리일까?’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며 “그래도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여 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침묵이 해결하지 못하는 묵직한 연기가 너무 호흡을 힘들게 한다. 공기는 분명 공적인 가치인데 공적인 가치를 너무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어찌 보면 대한민국 각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를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특히 공천시즌이 오면 더하다. 그 고질병은 반드시 혁신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민화에 나오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보다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너무나 당연시했나 보다”며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뼈에 사무치는 노무현의 애절함과 그리움’이 승화된 5월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