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 천재일우의 기회 살릴까

  • 등록 2010-09-28 오후 1:05:14

    수정 2010-09-28 오후 1:05:14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날개 미드필더 박지성(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올 시즌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소탱크'에게 부활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오는 30일 오전 3시45분 스페인 발렌시아 소재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발렌시아와 2010-11 UEFA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맨유 입단 이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온 만큼, 박지성의 중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경기다. 주전경쟁 과정에서 입지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공격본능을 선보여라

발렌시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맨유의 주전급 날개 자원 두 명이 부상으로 동반 이탈하면서 박지성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앞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발목을 다쳐 부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근 왼쪽 날개 역할을 소화하는 베테랑 라이언 긱스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맨유의 날개자원 중 선발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 정도다. '젊은 피'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뉴 페이스' 베베도 있지만, 큰 무대에 나서기엔 신뢰도와 경험 면에서 다소 모자란 카드로 평가받는다.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만큼, 날개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박지성이 '공격본능'을 살려 득점 과정에 기여한다면 선수 자신과 팀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비가담능력을 발휘하라

상대팀 발렌시아가 자국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박지성 특유의 수비가담 능력 또한 주목받고 있다.

강팀과 맞닥뜨리는 데다 원정경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골을 넣는 것 못지 않게 실점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중요한 까닭이다.

특히나 맨유가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디펜스라인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이에 따른 협력 플레이가 절실하다. 박지성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발렌시아전은 박지성의 공격 본능을 입증할 기회이자 수준급 수비가담 능력을 뽐낼 무대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적극성이다. 박지성이 모처럼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잘 살려 팀 내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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