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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올 시즌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소탱크'에게 부활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오는 30일 오전 3시45분 스페인 발렌시아 소재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발렌시아와 2010-11 UEFA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맨유 입단 이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온 만큼, 박지성의 중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경기다. 주전경쟁 과정에서 입지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공격본능을 선보여라
발렌시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맨유의 주전급 날개 자원 두 명이 부상으로 동반 이탈하면서 박지성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맨유의 날개자원 중 선발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 정도다. '젊은 피'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뉴 페이스' 베베도 있지만, 큰 무대에 나서기엔 신뢰도와 경험 면에서 다소 모자란 카드로 평가받는다.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만큼, 날개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박지성이 '공격본능'을 살려 득점 과정에 기여한다면 선수 자신과 팀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비가담능력을 발휘하라
상대팀 발렌시아가 자국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박지성 특유의 수비가담 능력 또한 주목받고 있다.
강팀과 맞닥뜨리는 데다 원정경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골을 넣는 것 못지 않게 실점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중요한 까닭이다.
발렌시아전은 박지성의 공격 본능을 입증할 기회이자 수준급 수비가담 능력을 뽐낼 무대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적극성이다. 박지성이 모처럼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잘 살려 팀 내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