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패션외교..中 '제1부인' 이미지 바꿨다

시진핑 3일 방한..중국 국모 첫 사례
자국 문양 토종 브랜드 선호..가장 '중국적인' 옷 입어
패션 소품 아닌 외교 수단으로
한국 전통문화체험 스킨십도 눈길
  • 등록 2014-07-02 오전 8:10:04

    수정 2014-07-02 오전 8:10:0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국 국민가수 출신이다. 베스트 드레서에도 올랐다. ‘내조형’에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외교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는 3~4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에 동행하는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52·사진) 여사 이야기다. 중국 국모 중 한국을 찾는 것은 펑 여사가 처음인 만큼 그의 행보에 관심이 뜨겁다.

펑 여사는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을 대표하는 민족 가수 출신으로 유명세를 탄 데다, 뛰어난 패션 감각과 매너를 선보이면서 남편에게 뒤지지 않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펑 여사가 들고 나오는 가방과 입고 있는 옷은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품귀 사태를 빚을 정도다.

그가 여군 장교 출신의 국민 가수라는 점, 세련된 패션 감각은 그의 일부에 불과하다. 펑 여사는 덩샤오핑(鄧小平) 이래 중국의 ‘제1부인(퍼스트레이디)’은 대외 활동에 나서지 않는 관례를 깼다.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중국을 홀로 방문했을 때 펑 뎌사 단독으로 그를 맞이해 중국 언론들로부터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양국관계의 조연이나 첨가제가 아닌 주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펑 여사의 개방적인 태도와 적극적인 활동, 우아하고 화려한 패션은 중국의 이미지까지 바꿔놨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은 “펑리위안 여사의 등장은 그동안 딱딱하고 모호했던 중국 정치인의 이미지를 바꿔났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면서 “자리에 적합하면서도 가장 중국적인 옷을 착용해 ‘펑리위안 스타일’이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다”고 귀띔했다.

그가 즐겨 입는 옷들 역시 대부분 중국 토종 브랜드 의류다. 정연아 회장은 “펑 여사는 중국적인 소재와 중국 문양을 넣은 자수, 넓거나 목까지 올라오는 카라 등으로 가장 중국적인 것을 의상에 잘 담아내고 있다”며 “특히 무대에서 다듬어진 매너와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는 외교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펑 여사는 이번 방한 기간에도 시 주석이 정상회담 등을 진행할 때 따로 시간을 내 별도 일정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 부부 간 공식 일정 외에 펑 여사가 관광과 한국의 전통문화,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며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와 우리 국민이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킨십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의 패션 대결도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외교 무대에서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한복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펑 여사도 외교무대에서 세련된 양장이나 장소에 어울리는 전통의상을 입어 호평을 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 5월20일(현지 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신뢰회의 연회에 참석해 각국의 귀빈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펑리위안 여사는 목이 올라오는 카라에 자국의 도자기 문양에서 따온 중국 의상을 입어 세련된 패션과 소프트 외교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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