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4대륙 대회 메달 획득

  • 등록 2020-02-08 오후 6:29:40

    수정 2020-02-08 오후 6:31:32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4대륙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유영이 은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과천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나온 쾌거다.

유영은 8일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94점에 예술점수(PCS) 69.74점을 합쳐 149.68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을 받은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23.23점으로 일본의 기히라 리카(232.34점)에게 이어 최종 은메달을 획득했다. 키히라와 점수 차는 9.11점이었다. 이날 유영이 따낸 프리스케이팅 점수와 총점 모두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이었다.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 선수들이 참가하는 4대륙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차지한 것은 김연아가 200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유영이 11년 만이다. 아울러 남녀 통틀어 김연아 이후 이 대회에서 입상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유영은 21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20번째로 빙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뮤지컬 ‘에비타’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기본점 8.00점)을 깔끔하게 성공해 수행점수(GOE)를 2.67점이나 추가했다.

이후 점프도 큰 실수 없이 이어갔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와 트리플 루프(기본점 4.90)을 완벽하게 해내며 GOE를 각각 1.87점과 1.47점을 챙겼다.

레이백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2)는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높은 레벨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트리플 러프-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70)를 무난히 성공시켜 1.67점의 GOE를 더했다.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8.25)도 실수 없이 성공해 GOE 1.47점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기본점 5.50점)에선 회전수 부족이 나와 점수가 살짝 깎였다. 하지만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기본점 3.30)을 깔끔하게 성공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점수가 발표되고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서자 유영은 연기가 마치고 스스로 만족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영의 1위는 길지 않았다. 마지막 연기를 펼친 기히라가 자신의 시즌 베스트인 총점 232.34점으로 대회 2연패를 확정했다. 그래도 유영은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유영과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김예림(수리고)은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202.76점으로 6위에 올랐다. 임은수(신현고)는 200.59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는 김연아가 직접 시상자로 나섰다. 김연아는 자신에 이어 11년 만에 4대륙 대회 포디엄에 오른 유영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주고 인형을 선물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4대륙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유영(왼쪽)이 은메달 획득 후 메달리스트 및 김연아를 비롯한 시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유영, 금메달 일본의 기히라 리카, 동메달 미국의 브래디 테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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