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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없는 전세난]"내년이 더 문제"…서울 입주아파트 '반토막'

내년 입주물량 2.5만가구…올해 4.5만가구 '절반'
文대통령 "전세시장 기필코 안정화" 발언 이후 보름째 대책 無
분양가상한제 여파 신규 분양도 찬바람…이달 55가구 유일
  • 등록 2020-11-12 오전 5:20:00

    수정 2020-11-12 오전 7:50:3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내년 입주 예정인 서울지역의 새 아파트가 올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이후 100일 이상 지속된 전세 가뭄이 내년에는 더 심화해 주거불안이 ‘역대급’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5만6279가구로 올해(36만2404가구) 보다 30% 가량 줄어든다. 특히 서울에 입주예정인 새 아파트 물량은 2만5931가구로 올해(4만5967가구) 절반 수준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전세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7월부터 이미 매물 실종 상태다. 여기에 입주 전까지 무주택 조건을 유지해야 하는 3기신도시 대기 수요 증가, 입주 아파트 감소란 악재까지 겹쳤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달리 철저히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므로 내년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연구기관들도 내년 전세시장 불안이 올해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부동산 시장 전세가격이 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4.4%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집값, 전셋값 불안을 우려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내년엔 내수회복이 제한적이고 경기회복 속도도 더뎌 3차 긴급재난지원금 편성,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 집값·전셋값은 높은 수준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정부도 10월 초부터 이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속만 끓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책 마련을 주문한 지 한 달,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필코 전세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발언한 지 보름이 돼 가고 있다. 이날도 홍 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가졌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임대차 2법은 물론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다주택자 규제 등이 맞물려 임대 매물 감소를 초래했다”면서 “단기에 대량으로 입주 가능한 주택공급이 불가능해 내년엔 역대급 전세대란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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