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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씨는 2m 키를 앞세워 센터로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한국 여자농구가 은메달을 수확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 활약에 힘입어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 등을 받았다.
하지만 은퇴 이후 삶은 평탄하지 못했다. 말단비대증에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으로 기나긴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선수 시절 모은 돈을 병원비로 쓰는 바람에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한편, 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 경기 시작에 앞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 30분 부천 다니엘 장례식장에서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