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연극 출연, 연기 전환점 됐다"

안중근 父子 다룬 연극 `나는 너다`통해 무대 데뷔
  • 등록 2010-07-23 오후 8:23:14

    수정 2010-07-23 오후 8:23:14

▲ 송일국(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송일국이 연극 `나는 너다`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송일국은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열린 `나는 너다` 프레스콜을 통해 취재진에게 자신의 첫 연극 무대를 선보였다.

송일국은 연극 상연 후 취재진과 만나 "처음 1시간30분 동안 연극을 했을 때 '내가 왜 하고 있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며 "그런데 끝나고 나니 마라톤 전 구간을 뛴 다음의 희열 같은 것이 느껴졌고 어느새 다시 뛰는 저를 발견했다" 고 말했다.

송일국은 "연극을 처음 하는 배우가 1인 2역과 3면이 트인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이 무지의 소치란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하지만 박정자 선생님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윤석화 선배가 연출한 것은 제게 축복과 같은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송일국은 "이제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른 상황에서 앞으로도 연극을 할 수 있을지를 말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면서도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연극을 통해 제 연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고 첫 연극 출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송일국은 그간 `해신`,주몽`,바람의 나라`등의 사극과 `작업의 정석`등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연극 출연은 `나는 너다`가 처음이다.

연출을 맡은 윤석화는 "지난해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여행하다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송일국을 캐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습 기간 내내 늘 성실히 최선의 자세로 임해준 스타 송일국을 바라보며 좋은 배우라는 믿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극 `나는 너다`는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안준생의 삶을 다룬 작품 송일국이 안중근과 안준생 1인2역을 맡았다. 박정자가 안중근의 어머니로, 배해선이 안중근의 아내로 출연한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상연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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