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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1이닝 만에 강판됐다. 8피안타 2볼넷 2실점.
장기이자 자신감의 원천이던 포크볼이 기대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다. 이용찬의 포크볼에 롯데 타자들은 좀처럼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성공률이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오히려 고비때마다 포크볼을 공략 당하며 승부가 꼬였다.
혼자만의 힘이었다면 더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버텨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종윤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조성환의 태그업이 늦은 탓에 홈에서 더블 아웃 되며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회 2사 1,3루서 공을 떨어트리는 실수로 보크를 범해 1점을 내줬고 다음 타자 김주찬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더 내줬다.
3회와 4회에도 1개씩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재원(3회)의 호수비와 양의지의 빠른 송구(4회)에 힘입어 고비를 넘겨냈다.
빠른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견제가 많아지면 변화구 확률이 높다는 것이 야구의 속설. 이용찬은 실제로 포크볼 승부를 들어갔지만 조성환이 제대로 받아치며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1루 주자 김주찬이 3루까지 도착, 1,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용찬은 김창훈으로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두산의 승부수는 통했다. 김창훈과 변진수가 두 타자를 내리 범타로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