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호감女가 `너 밤에 끝내주겠다`라면.. 기분↑-女는?

  • 등록 2014-12-08 오전 8:12:58

    수정 2014-12-08 오전 8:12:58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사회 저명인사들의 성추행 및 성희롱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미혼들은 이성의 성희롱性 언행에 대해 성별 및 표현 방법 등에 따라 대응 상 어떤 차이를 보일까?

회식에서 호감 가는 이성이 ‘너 잠자리 끝내주겠다’고 말하면 여성은 성희롱으로 받아들이나 남성은 기분이 좋아지며, 또 관심없는 이성이 ‘당신과 황홀한 밤을 그리며’라는 문자를 보내올 경우 남성은 무시하나 여성은 중단토록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내용에 대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또 비슷한 내용이라도 문자보다는 언어로 표현할 때 대응 강도가 훨씬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에나래가 온리-유와 공동으로 1일 ∼ 6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성희롱性 언행에 대한 성별 및 표현방법별 인식 차이’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인 “회식에서 호감 가는 이성이 ‘너 잠자리 끝내주겠다’라고 말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에서는 남녀간에 인식 차이가 컸다.

남성은 응답자의 44.8%가 ‘기분이 좋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절반이 훨씬 넘는 57.8%가 ‘성희롱으로 불쾌하다’고 답해 남녀간에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그 다음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인격을 의심한다’(남 39.6%, 여 31.7%)를 꼽았고, 마지막 3위로는 남성의 경우 ‘성희롱으로 불쾌하다’(15.6%), 여성은 ‘기분이 좋다’(10.5%)로 답했다.

위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인격을 의심한다거나 성희롱으로 불쾌하다와 같이 부정적으로 답한 비중에서 남성은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55.2%)이나 여성은 10명 중 9명꼴인 89.5%에 달해 여성이 34.3%포인트나 더 높다.

똑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표현을 해도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에게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불쾌한 표현을 하면 언짢게 들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의 “별로 관심없는 이성이 ‘당신과의 황홀한 밤을...’과 같은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내오면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에서도 남성보다 여성들의 반응이 더 강했다.

남성들은 ‘무시한다’(51.5%)는 반응이 과반수이고, ‘당장 그만 두도록 경고한다’(29.9%)가 뒤따랐으나, 여성은 반대로 ‘당장 그만 두도록 경고한다’(53.0%)는 대답이 과반수이고, ‘무시한다’(29.1%)가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만나본다’(남 18.6%, 여 12.7%)가 남녀 각 3위이고, ‘성희롱으로 신고한다’는 대답은 남성의 경우 단 한명도 없고, 여성도 5.2%에 그쳤다.

‘당신과의 황홀한 밤을...’이라는 표현도 듣기에 따라서는 ‘너 잠자리 끝내주겠다’에 못지않게 성적 수치심을 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나 그 대응에서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훨씬 더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혼자만 볼 수 있는 문자에 비해 같은 내용이라도 그 전달력이 훨씬 더 강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경 온리-유 커플매니저 실장은 “모욕이나 수치심 등은 많은 경우 다른 사람들이 인지하기 때문에 그 정도가 증폭된다”라며 “따라서 비슷한 내용이라도 혼자만 보는 SNS공간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더 심각하게 느껴지므로 특히 연말의 각종 모임 시 주의를 요한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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