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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MBC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로 변신했다. 그는 이달 초 15년간 몸담았던 MBC를 퇴사했다.
김경화 아나운서는 2000년 MBC 공채로 입사해 ‘섹션TV 연예통신’ ‘뽀뽀뽀’ ‘셰인과 경화의 오키도키’ ‘와우 동물천하’ ‘TV 완전정복’ ‘MBC 파워매거진’ ‘고향이 좋다’ ‘신통방통 호기심 탐험대’ 등 시사·교양, 예능, 어린이 프로그램을 두루 거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간판급 아나운서다.
그는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 인터뷰에서 “MBC는 많은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다닌 직장이다”며 “더 늦기 전에 여러 가지 모험을 해보고 싶어서 고민 끝에 (퇴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경화 아나운서와 전화 인터뷰.
-회사를 떠나기까지 고민이 많았겠다.
-아나운서는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인데 가족이나 주변의 만류는 없었나.
△남편이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독립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응원한다’고 하더니 마지막 출근하는 날 ‘울타리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며 겁을 줬다(웃음). 예전에는 MBC가 아니면 난 아무런 존재가 아닐 것 같고, 무서웠을 텐데 언젠가부터 행복은 내 스스로 찾아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면서 용기를 얻었다.
-현재 강의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 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연세대-그녀는 연세대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가을부터 숭실대에서도 강의를 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면서도 저 또한 기업가 강의 등 이런저런 강의를 들으러 다닌다. 듣다 보면 세상이 참 넓구나,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 한창 손이 많이 가는 시기다. 엄마가 회사를 그만둘 거라고 했더니 ‘오 예’ ‘앞으로 바빠지면 안돼요’라면서 무척 좋아했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도 행복하고 예전보다 더 챙겨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시청자들이 아쉬워하지 않을까.
△우선은 맡은 강의 활동에 책임과 최선을 다하고 싶고 서서히 활동 반경을 넓혀서 방송 활동도 이어나갈 생각이다.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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