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손흥민의 2017년, 마지막까지 활활 불탔다

  • 등록 2017-12-27 오후 3:51:10

    수정 2017-12-27 오후 3:51: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년은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을 위한 해였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의 발끝은 뜨거웠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의 5-2 대승을 견인했다.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팀동료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2-0으로 리드한 후반 4분에는 델리 알리의 골을 도왔다.

내친 김에 2분 뒤에는 역습 기회에서 오른쪽에서 넘어온 알리의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인 공격 포인트 3개를 한 경기에서 달성한 건 2017-2018 시즌 처음이자 지난 4월 8일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 이후 약 8개월 만이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득점은 9골(리그 6골), 도움은 5개로 늘렸다. 이번 달에만 4골 3도움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현지 언론의 찬사도 쏟아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과 더불어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기동력과 기교 뿐만 아니라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능력도 번뜩였다”며 “골을 깔끔하게 넣었고 도움은 완벽했다. 수비력도 출전 시간 내내 유지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온라인신문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을 뿐 아니라 골까지 넣었다. 누구도 그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며 “손흥민은 뛰어난 공격 기술과 특별한 수비력을 겸비했다. 항상 토트넘 측면 수비를 도우면서 팀이 원할 땐 공격에서 큰 힘이 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이 찬사를 받은 것은 단지 이 경기만은 아니다. 올해 내내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제 몫을 해냈고 주역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2017년 한 해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3차례나 골을 성공시켰다. EPL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연간득점이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에 21골을 터뜨렸다. 그 가운데 2017년에 기록한 골은 14골이었다.

고비도 있었다. 대표팀에 소집된 뒤 지난 6월 14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비시즌 내내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놀라운 속도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9월 14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10월 1골, 11월 2골, 12월 5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에 가속도를 붙였다. 지금 페이스라면 지난 시즌 기록한 21골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상복도 터졌다. 지난 4월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작년 9월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EPL에서 아시아 선수가 두 번 이상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017 유럽 5개 리그 축구선수 톱 100’에서 손흥민을 26위에 올렸다. 지난 1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국제 선수상’을 받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올해의 선수상’도 세 번째로 받았다.

각종 역사도 갈아치웠다. 지난 4월 왓포드 전에서 멀티골을 성공시켜 아시아 선수 EPL 정규리그 시즌 최다골(9골)을 뛰어넘더니 5월 레스터시티전에선 차범근이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한국인 선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내친김에 11월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EPL 통산 20번째 골을 성공시켜 박지성이 보유했던 아시아 선수 EPL 정규리그 최다골(19골)을 넘어섰다. 지금은 골을 만들어낼때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바꾸는 중이다.

손흥민의 활약은 2018년에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2018년은 지구촌의 축구 축제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헤다. 소속팀에 비해 대표팀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손흥민으로선 그같은 ‘옥에 티’ 마저 지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월드컵 무대에서 제대로 폭발한다면 손흥민은 진정한 국민적 영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다가올 2018년에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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